
기존 주유소의 개념을 완전히 바꾸는 ‘럭셔리 주유소’가 들어설 전망이다. 식음료와 테크를 결합한 새로운 콘셉트의 주유소 ‘매기스 리퓨얼(Maggie’s Refuel)’이 2027년 베벌리힐스에 문을 열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는 LA의 대표적인 유대계 델리인 ‘캔터스 델리(Canter’s Deli)’를 운영해 온 가문의 4세인 푸드테크 기업가 알렉스 캔터가 추진하고 있다.
매기스 리퓨얼은 기존 주유소를 리모델링해 연료 주유와 전기차(EV) 충전은 물론, 프리미엄 식음료와 디지털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복합 공간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캔터는 일본의 세븐일레븐 편의점과 이탈리아 고속도로 휴게소 브랜드 오토그릴(Autogrill)에서 영감을 받아 기존 편의점보다 한층 고급화된 공간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주유소 내 마켓에서는 다이어트 콜라(Diet Coke), 플레이밍 핫 치토스(Flamin’ Hot Cheetos) 같은 기존 인기 제품과 함께 최고급 말차, 신선한 주스, 장인이 만드는 소프트아이스크림, 베벌리힐스 지역 유명 베이커리에서 공급받는 페이스트리 등을 판매할 계획이다.
또한 출근길에 커피를 미리 주문하거나 꽃과 와인까지 한 번에 구매할 수 있도록 모바일 앱 기반 디지털 주문 시스템도 도입한다. 앱에서는 사전 주문과 리워드 포인트 적립, 멤버십 혜택도 제공된다.
회사 이름인 ‘매기스 리퓨얼’은 캔터가 키우는 프렌치 불도그 믹스견 ‘매기(Maggie)’의 이름에서 따왔다.
매기스 리퓨얼은 최근 벤처캐피털 매치스틱 벤처스, 머커 캐피털, 에브리웨어 벤처스 등으로부터 200만 달러 규모의 프리시드(Pre-seed) 투자를 유치했다.
또 전 세븐일레븐 CEO 짐 키스(Jim Keyes)와 스타벅스 전 수석부사장 메러디스 샌들랜드 등 유통 및 외식업계 베테랑들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다만 베벌리힐스 내 어느 주유소가 리모델링 대상이 될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회사 측은 현재 최소 3곳의 후보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캔터는 업계 전문매체 CSP와의 인터뷰에서 “새로운 브랜드 제품과 재미있는 스낵으로 큐레이션된 현대적인 편의점을 만들고 싶었다”며 “출근길에 커피를 픽업하면서 와인 한 병과 꽃까지 함께 살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기존 편의점을 고급화한 새로운 소비 경험에 대한 기대가 있는 반면, 일부에서는 ‘5성급 주유소’가 과연 일상적인 운전자들에게 필요한 서비스인지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나오고 있다.
매기스 리퓨얼은 베벌리힐스 1호점이 성공적으로 안착할 경우 LA 전역으로 사업을 확대한 뒤 미국 서부 주요 도시까지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김상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