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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승려’의 몰락 … 소림사 전 주지, 횡령·뇌물 징역 24년 중형

2026년 05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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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Max Chen on Unsplash

중국 쿵푸(무술)의 발원지이자 세계적인 불교 성지인 소림사(샤오린스)의 전 주지가 수백억 원대 비리와 계율 위반 등으로 1심 징역 24년의 중형을 선고받았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AP 등에 따르면 중국 허난성 신샹시 중급인민법원은 소림사 전 주지 스융신(본명 류잉청)에 대해 직무상 횡령, 자금 유용, 뇌물 수수 등의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하고 징역 24년과 벌금 350만 위안(약 7억 7900만 원)을 선고했다.

법원 판결문에 드러난 스융신의 비리 행각은 20년 넘게 지속됐다. 법원은 그가 주지직을 맡았던 지난 2003년부터 2025년까지 단독 혹은 타인과 공모해 총 1억 3100만 위안(약 291억 원)에 달하는 사찰 자산을 횡령했다고 밝혔다.

또한 2012년부터 2022년 사이에는 사찰 자금 1억 5100만 위안(약 336억 원)을 개인적인 용도로 유용한 뒤 3개월 이상 변제하지 않은 혐의도 유죄로 인정됐다. 횡령과 유용을 합친 총 범죄 액수만 628억 원을 넘어선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범죄 액수가 막대하고, 특히 뇌물 범죄 혐의가 매우 엄중하며 범행 기간이 길다”면서 “이로 인해 심각한 해를 끼쳤을 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막대한 부정적 파장을 일으켰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다만 법원은 스융신이 범행을 자백하고 사정당국이 미처 파악하지 못한 추가 범죄 사실을 자진 신고하며 반성한 점 등은 참작됐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해 소림사는 스융신이 사찰 자산 및 프로젝트 기금 횡령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소림사 측은 스융신의 재정 비리 외에도 승려로서의 불교 계율 위반 혐의를 함께 폭로했다. 그가 여러 여성과 장기간 부적절한 관계를 유지하며 최소 한 명 이상의 자녀를 두었다는 내용이 알려지면서 불교계 안팎에 큰 파문이 일었다.

허난성에 위치한 소림사는 1982년 이연걸 주연의 영화 ‘소림사’ 등을 통해 전 세계에 쿵푸 열풍을 일으킨 무술의 성지다.

스융신은 소림사를 단순한 종교 시설을 넘어 무술 공연, 글로벌 관광지 개발, 기념품 판매 등을 운영하며 중국 현지에서 ‘CEO 승려’로 불려왔다.

K-News LA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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