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 시간) 이란과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에 발이 묶여있던 유조선들이 이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선박들이 호르무즈 해협 밖으로 움직이기 시작했으며, 이들 중 다수는 원유를 싣고있다”고 적었다.
그는 “이 선박들은 완전히 안전하고 보안이 철저하며 깨끗한 남쪽 항로를 따라 이동하고 있다. 또한 다른 항로들이 있다”고 덧붙였다.
추가적인 설명을 더하지는 않았으나 전날 이란과 합의가 완료되면서 호르무즈 해협 개방이 시작됐다는 설명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고 이란에 대한 해상봉쇄를 해제하는 등 이란과의 평화 협상이 타결됐다고 발표했다. 이란 역시 합의안을 승인했다고 밝혔고, 양측은 오는 19일 스위스에서 합의 내용을 담은 양해각서(MOU)에 서명할 계획이다.
호르무즈 해협 개방 소식에 유가 상승으로 고통받았던 전세계 국가들은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 통항이 전쟁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해운업계에 따르면 전쟁 이후 약 500척 상선이 걸프만에 남은 것으로 추산된다. 일반적인 상선이 해협을 통과하는 데 약 8시간 걸리고, 조정된 시스템에 맞춰 운항할 경우 병목 현상이 불가피하다고 한다.
해협 내 기뢰도 문제다. 이란은 전쟁 이후 수십 개의 기뢰를 설치했지만, 어디에 설치했는지 불분명하다. 일부는 이동 가능한 방식으로 부설된 것으로 알려져 제거 작업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
또한 이란 측에서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징수 주장이 거듭 제기되는 점도 변수다.
이란 반관영 파르스통신은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합의안에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관련 해상 서비스 요금을 징수할 수 있는 권리를 인정하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