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가주 전역에서 활동하는 이른바 ‘남미 원정절도단(South American Theft Groups)’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리버사이드에서 주택 침입을 시도한 혐의를 받는 칠레 국적자 4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리버사이드 경찰국은 수주간의 수사 끝에 지난 4월 발생한 주택 침입 미수 사건과 관련해 칠레 거주 남성 4명과 멕시코 국적 여성 1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사건은 4월 9일 오후 8시 50분께 리버사이드 오버룩(Overlook) 커뮤니티에서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복면을 쓴 남성 3명이 주택 담장을 넘어 뒷마당으로 침입한 뒤 뒤쪽 출입문을 통해 강제로 집 안으로 들어가려 했다.
수사 결과 용의자들은 신원 노출을 피하기 위해 복면과 특수 복장을 착용했으며, 범행 과정에서 와이파이 신호 방해기(Wi-Fi jammer)를 사용해 주택 보안 카메라 시스템을 무력화하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당시 집주인이 집 안에 있었기 때문에 용의자들이 침입에 성공하지 못한 채 현장에서 달아난 것으로 파악했다.
이후 리버사이드 경찰국 재산범죄수사반 형사들은 사건 수사를 이어가며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차량과 관련 인물들을 추적했다.
수사 끝에 형사들은 지난 5월 27일 LA 지역에서 해당 차량을 발견했고, 주택 침입 미수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의심되는 남성 4명을 구금한 뒤 체포했다. 현장에서는 플로리다주에서 여러 건의 체포영장이 발부된 여성 1명도 함께 검거됐다.
경찰에 따르면 남성 용의자들은 체포 당시 자신들이 아르헨티나 출신이라고 주장하며 위조 신분증을 제시했지만, 신원 확인 결과 모두 칠레 거주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함께 체포된 여성은 멕시코 국적의 마리아 엘리손도-수니가(38)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들 5명 모두를 주택 침입 미수, 절도 미수, 위조 신분증 소지 등의 혐의로 리버사이드 카운티 소재 로버트 프레슬리 구치소에 수감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용의자 전원에게 각각 50만 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됐으며, 추가 범행 연관성 여부에 대한 수사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남가주에서는 칠레와 콜롬비아 등 남미 국가 출신 범죄 조직이 고급 주택가를 중심으로 활동하며 첨단 장비를 이용해 보안 시스템을 무력화한 뒤 빈집을 노리는 범행이 잇따라 발생해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박성철 기자(sungparkk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