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미주중앙일보는 입장문을 통해 “한국 중앙일보가 100% 출자한 미국 기업이며 미국 법률에 따라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신문 제작과 광고 영업, 디지털 사업 등 모든 경영활동을 미국에서 자체적으로 수행해 왔다”며 한국 중앙일보의 워크아웃 신청과는 별개로 정상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주중앙일보는 “지난해까지 5년 연속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으며 외부 차입금이 전혀 없는 건전한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미주중앙일보는 한국 중앙일보가 100% 출자한 법인으로, 한국 중앙일보의 연결재무제표에 포함돼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회계기준상 연결재무제표는 일반적으로 모회사가 지배력을 보유한 종속기업의 자산과 부채, 손익을 함께 반영해 작성된다.
이에 따라 미주중앙일보는 미국 법률에 따라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현지 법인이면서도 회계상으로는 한국 중앙일보의 연결 대상 기업으로 관리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공개 자료에 따르면 미국에서 보유하거나 관리해 온 대표적 자산은 LA 한인타운에 위치한 미주중앙일보 본사 건물이다.
690 Wilshire Place에 위치한 이 건물은 약 3만3천 스퀘어피트 규모로 LA 한인타운을 대표하는 언론사 사옥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공개 부동산 자료에 따르면 과세평가액은 1천만 달러를 웃도는 수준으로 파악된다.
또 다른 핵심 자산은 중앙일보 사옥 인근에 위치한 2904 W. 7th Street 부지다.
공개 도시계획 자료에 따르면 이 부지에서는 현재 Joongang Holdings USA Inc. 명의로 40세대 규모 아파트 개발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다. 프로젝트 신청인 및 소유주로는 Joongang Holdings USA Inc.와 조찬식(Chansik Cho)씨의 이름이 기재돼 있다.
조찬식씨는 공개 법인 기록상 Joongangilbo USA Inc.의 CFO(최고재무책임자) 및 Secretary로 등재돼 있으며, 중앙그룹 미국 자산과 관련된 각종 부동산 문서에서도 이름이 확인된다.
특히 눈길을 끄는 부분은 LA 사옥과 인근 부동산의 소유권 변경 과정이다.
공개 부동산 기록과 관련 자료에 따르면 2019년 말 미주중앙일보 운영법인인 Joong-Ang Daily News California Inc.가 보유하던 LA 사옥(690 Wilshire Place)과 인근 2904 W. 7th Street 부지의 소유권이 Joongang Holdings USA Inc.로 이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거래금액은 약 1,220만 달러로 알려졌다. 거래 이후 LA 사옥과 인근 부지는 신문사 운영법인이 아닌 Joongang Holdings USA가 보유하게 됐다.
이후 해당 부지에서는 40세대 규모 아파트 개발 사업이 추진되고 있으며 현재 환경심사와 인허가 절차가 진행된 것으로 확인된다.
업계에서는 언론사 운영법인과 부동산 보유법인을 분리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고 설명한다. 다만 미주중앙일보의 경우 사옥과 개발 가능 부지 등 핵심 자산이 별도 법인으로 이전된 뒤 개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뉴욕 지역 자산도 확인된다. 공개 부동산 거래 자료에 따르면 Joongang Holdings USA Inc.와 관련된 퀸즈 지역 산업용 건물이 약 390만 달러에 매각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거래에는 조찬식씨가 서명권자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공개된 자료만으로는 이들 미국 자산이 JTBC나 중앙홀딩스의 최근 유동성 위기와 직접적으로 연관돼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또한 미국 자산의 담보 설정 여부나 매각 대금의 사용처, 한국 본사와의 자금 거래 내역 역시 공개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다만 중앙홀딩스와 JTBC의 회생절차가 진행되면서 해외 자회사와 해외 자산 현황도 향후 채권자와 법원의 검토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
미주중앙일보가 최근 5년 연속 흑자와 무차입 경영을 강조한 가운데, LA 사옥과 코리아타운 개발부지, 뉴욕 부동산 등 미국 내 자산들이 향후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