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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이란 또 보복전 재개…종전합의 무너지나

이란, 상선 공격→미군 공습→이란 보복 이란 "자유로운 통행 보장" 미 주장 도전

2026년 06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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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혁명수비대IRGC 해군의 소형 함정[IRGC 공개]
미군이 26일(현지 시간)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선박 공격에 대응해 이란을 상대로 보복 공습에 나서고 이란이 다시 미군 기지를 공격하는 보복의 악순환이 이어졌다.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 이후 후속 실무협상을 이어가던 상황에서 양측이 또다시 충돌하면서 종전 합의가 흔들리는 모양새다.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미국의 이란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걸프 지역의 미군 시설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미군은 그런 공격을 확인하지 않고 있다.

이란 국영 방송이 텔레그램에 게시한 글에서 IRGC는 “만약 이런 침략이 반복된다면 우리의 대응은 이번보다 더 광범위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과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통신 채널 문제에 대해 이견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양국은 군사적 긴장 고조를 유발할 수 있는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호르무즈 해협에 통신 채널을 구축한 것으로 전해졌다.

JD 밴스 미 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긴장을 해소하기 위해 미국과 이란 사이에 소통 채널이 구축되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IRGC는 이날 그런 소통 채널은 없으며, 구축된 적도 없고 앞으로도 구축되지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26일 이란이 전날 호르무즈 해협 인근 수로에서 상선을 공격한 것에 대응으로 이란 군사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밝혔다고 미 CNN이 보도했다.

중부사령부는 “미군 항공기가 이란의 미사일·드론 저장 시설과 해안 레이더 기지를 타격했다”며 “이란군의 상선에 대한 부당한 공격 행위는 명백히 휴전협정을 위반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미 당국자는 미국의 공습이 현재로서는 대규모 전투 작전으로의 복귀를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밴스 부통령은 중부사령부의 발표가 있은 뒤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이란은 휴전 협정에 서명했다. 우리는 이를 준수했다. MOU 적용 방식에 이견이 있다면 전화를 걸면 된다. 하지만 폭력에는 폭력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썼다.

미국의 공습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26일 선박을 겨냥한 이란의 드론 공격을 이란과의 전쟁을 종식하는 합의에 대한 “어리석은 위반”이라고 부른 뒤 이뤄졌다.

26일 오후 이란의 상선 공격에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는 질문에 트럼프는 집무실에서 기자들에게 “곧 알게 될 것”이라고만 답했다.

앞서 트럼프는 사건이 발생한 지 몇 시간 후인 26일 아침 이란의 공격에 처음으로 반응했다.

트럼프는 트루스소셜에 “이란 이슬람 공화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횡단하는 선박들을 향해 최소 4대의 공격 드론을 발사했다. 드론 1대가 크고 매우 값비싼 화물 운반선의 상부 갑판을 정확히 강타했다”고 썼다.

트럼프는 이어 “피해가 발생했으나 선박은 항행을 계속할 수 있었다”며 “나머지 드론 3대는 격추했다. 이는 명백히 우리 휴전 협정에 대한 어리석은 위반”이라고 썼다.

몇 시간 후 트럼프는 이번 사건이 이란이 수개월간의 미국과의 전쟁에도 불구하고 일부 군사 능력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워싱턴에서 기독교 보수주의자들을 앞에 두고 “우리는 아직 싸우는 중이다. 그들에게는 약간의 능력이 있다, 많지는 않다. 이기고 있는 것도 아니지만, 능력이 있다. 아직 쏠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이란의 공격에 대해 “아무도 그것이 오는 걸 보지 못했다”며 “선박에 맞아 피해를 입혔다. 그런 짓을 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후 집무실 행사에서 트럼프는 미국의 대응 방식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는 휴전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들이 어제 공격을 감행한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서 “동맹국 선박은 아니지만 선박이다. 매우 값비싼 선박이었고 멀쩡하긴 하지만 약간 타격을 받았다. 그런 짓을 해서는 안 된다”고 답했다.

미 중부사령부는 이번 공격에 대해 처음 질문을 받았을 때 트럼프의 성명을 언급했다. 국방부는 X에 트럼프의 트루스소셜 게시물을 캡처해 올렸다.

이번 사건은 미국과 이란이 해협을 개방하고 이란의 핵 프로그램에 대한 보다 심층적인 협상을 시작하기 위한 양해각서에 서명한 이후 처음 발생한 사건이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에 통제권을 핵심 협상 카드로 보고 있다. 25일 이슬람혁명수비대는 이란이 선포한 항로를 통해 운항하는 선박에만 안전한 통항을 허용하겠다고 경고했다.

미국과 이란의 합의는 해협의 교통량이 전쟁 발발 이전과 동일한 수준으로 회복될 것을 명시했으나, 조건 이행을 위한 세부 사항은 규정하지 않았다.

양측은 통과 선박에 이란이 통행료를 부과할 수 있는지에 대해 서로 다른 해석을 내놓고 있다. 트럼프는 해협이 무료로 유지될 것이라고 주장해왔으나, 테헤란은 통과 선박에 요금을 부과할 권리를 갖게 될 것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25일 공격은 이란 혁명수비대가 선박들이 해협 내 이란 항로를 통해서만 안전한 통항을 허용받을 것이라고 경고한 지 몇 시간 만에 발생했다.

이는 수로가 다시 자유롭고 개방돼 있다는 미국 정부 주장에 도전하는 것이었다. 미국은 합의 서명 이후 이란 항구에 대한 봉쇄를 해제했다.

역내 해상 교통을 감시하는 영국 해양무역작전센터에 따르면, 화물선은 우현에 정체불명의 발사체를 맞아 조타실이 손상됐다. 인명 피해나 환경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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