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바 전국에 6일 전력이 끊기면서 암흑사태가 벌어졌다. 비축 연료가 바닥이 난 데다가 전력망까지 전국적으로 붕괴한 때문이다.
이번 정전 사태로 전국의 1000만 명 가까운 국민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고 국영 전력사 전기조합이 전용 X계정을 통해 밝혔다. 사고 원인은 아직도 조사 중이라고 했다.
쿠바 에너지 광산부도 전용 X계정 발표문에서 지금까지 전력 복구를 위해 모든 프로토콜을 다 가동해 왔지만 허사였다고 보고했다.
쿠바에서는 지난 1월 부터 극심한 연료 난에 허덕여 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이 어떤 나라든 쿠바에 석유를 팔거나 공급하는 나라에게는 높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기 때문이다.
그 때문에 쿠바의 경제와 금융분야의 위기도 더욱 깊어졌다. 이미 전국 대부분 지역의 공공 교통수단은 멈춰 섰고 정부 의료기관들도 수만 건의 예정된 수술 스케줄을 모두 취소 시켰다.
쿠바 에너지부의 빈센테 델라 오 레비 장관은 전국적인 정전이 시작된지 두 시간 만에 쿠바의 마이크로시스템이 이미 작동하기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지금과 같은 적대적인 에너지 봉쇄로 더욱 악화된 현재 상황에서, 어떻게든 치명적으로 중요한 에너지 서비스는 보호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렇게 하겠다”고 그는 밝혔다.
한편 쿠바의 미겔 디아스카넬 대통령은 미국이 쿠바에 대한 연료공급을 차단해서 사회적인 불안정을 유발하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 같은 집단살인적인 에너지 봉쇄 속에서 쿠바의 전기 노동자들이 수행하고 있는 비상 작전은 참으로 영웅적이다’라고 그는 자신의 X 계정에 썼다.
하지만 정전 사태에 대한 걱정은 아바나 시내에도 퍼져나가고 있다. 36세의 주부 리나 마이는 언제 전기가 돌아와서 쌀로 밥을 지을 수 있을지 알수 없다고 개탄했다.
“아버지에게 숯이라도 사오지 않으면 음식을 못해서 굶어 죽겠다고 말씀 드렸을 정도다”고 그녀는 말했다.
리햐르드 발데스(40)는 이번 전국 정전은 수많은 재난의 마지막 단계라고 말했다. “이전 전기까지 아예 끊어졌다. 그 동안 우리는 식수도 가스도 다 끊겼다. 그들이 회복 시켜 주기 전에는 우리 힘으론 아무것도 얻을 수가 없다”고 그는 말했다.
쿠바는 필요한 석유의 40% 밖에 생산하지 못하는 자원 부족국 섬나라이다. 지난 3월 말에 유일하게 러시아 유조선이 73만 배럴의 원유를 실어다 공급해 주었지만, 그 마저도 4월 말에는 다 떨어졌다.
정부는 이에 따라 전력 배급제를 실시해서 일부러 정전을 하도록 했고 어떤 때는 24시간이나 정전이 계속되기도 했다.
쿠바에서는 5월 중순에도 동부 여러 주에서 정전 사태가 일어났다. 3월 중순에는 전국에서 완전한 정전(블랙 아웃)이 있었다.
많은 쿠바 국민들처럼 아바나 시민 마리오 페드로소(33)도 6일 시작된 전국 정전 사태에 대해서는 이젠 아예 체념을 했다고 심정을 토로했다.
“쿠바에는 벌써 석유가 들어오지 못한지 한 참 되었지만, 아직도 이 문제는 우리가 해결할 방법이 없다. 쿠바 국민들은 그래도 우리는 저항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할 수 있는 건 그 것 뿐이다”라고 그는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