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이끈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국가대표팀 재임 기간 대한축구협회 법인카드를 부적절하게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JTBC는 28일 보도를 통해 홍 전 감독이 대표팀 감독 재임 2년 동안 자택이 있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 일대 식당에서 법인카드로 총 1,408만 원을 결제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공휴일에도 31차례 법인카드를 사용했으며, 한우 전문점과 중식당, 국밥집 등 특정 식당을 반복적으로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JTBC는 이 같은 사용 내역이 대표팀 업무와 직접 관련된 지출인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며 법인카드 사용의 적절성 논란을 보도했다.
이에 대해 홍 전 감독은 29일 발표한 ‘JTBC 법인카드 보도 관련 반박문’을 통해 보도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며 정면으로 반박했다.
홍 전 감독은 “대한축구협회 규정에 따라 정해진 용도와 한도 내에서만 법인카드를 사용했으며, 모든 사용 내역은 협회에 증빙과 정산을 마쳤다”며 “재임 기간 단 한 차례도 부적절한 사용이라는 지적이나 시정 요구를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공휴일 법인카드 사용에 대해서는 “대표팀 감독과 코칭스태프의 주요 업무는 K리그 선수를 직접 관찰하는 것이며, K리그 경기는 대부분 주말과 공휴일에 열린다”며 “선수 점검과 대표팀 명단 확정을 위한 회의가 주말에 집중됐고, 해당 비용은 업무 수행 과정에서 발생한 식사와 회의 비용”이라고 설명했다.
분당구에서 법인카드 사용이 집중됐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대표팀 외국인 코치들이 모두 분당구에 거주했고, 코칭스태프는 분당의 공유오피스를 회의 장소로 사용했다”며 “대표팀 소집 때도 분당구 정자동 호텔을 숙소로 활용한 만큼 업무상 지출이 해당 지역에 집중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한우 전문점과 중식당 이용에 대해서는 “사적으로 방문할 때는 개인카드를 사용했으며, 지난 2년간 해당 식당에서의 개인카드 사용액이 법인카드 사용액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라는 점을 카드 내역으로 증명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국밥집 이용과 관련해서도 “혼자 법인카드로 식사한 적은 없으며, 오히려 개인카드 사용이 더 많았다”고 반박했다. 중식당은 회의 장소였던 공유오피스에서 약 50m 떨어진 곳으로, 독립된 룸이 있어 회의와 식사를 함께 진행하기에 적합해 자주 이용했다고 설명했다.
홍 전 감독은 “법인카드와 개인카드를 철저히 구분해 사용했다”며 “자택과 가깝다는 이유만으로 업무상 사용까지 사적으로 해석하고 대표팀의 실제 업무 환경과 코칭스태프의 거주 여건을 고려하지 않은 이번 보도는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어 “관련 증빙자료는 향후 청문회에서 충분히 소명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홍 전 감독과 가까운 축구계 관계자도 “대표팀 코칭스태프의 거주지와 회의 장소가 모두 분당이었고, 업무가 그곳에서 이뤄졌기 때문에 식사 역시 해당 지역에서 한 것”이라며 “K리그 경기가 대부분 주말에 열리는 만큼 업무용 법인카드를 주말에 사용한 것도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월드컵 성적 부진을 이유로 마치 비도덕적인 인물인 것처럼 몰아가는 것은 지나치다”며 “건별로 크지 않은 업무상 지출을 연간 사용액으로 합산해 개인적인 공금 유용인 것처럼 보도한 것은 사실을 왜곡한 것”이라고 말했다.
K-News LA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