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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구마모토 강진 사망자 35명으로 늘어…도요타·소니 등 생산 차질

주민 9105명 대피·약 7만9100가구 단수

2026년 07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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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 7.1 강진이 발생한 일본 구마모토현에서 규슈자동차도 고가도로 일부가 심하게 뒤틀리고 이음새가 벌어지는 등 심각한 피해가 발생한 모습이 NHK 항공 촬영 영상에 포착됐다. 지진으로 인한 강한 흔들림으로 교량 구조물이 변형된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X(톰슨 우 @TomsonWoo)·NHK 뉴스 화면 캡처

일본 구마모토현을 강타한 지진으로 사망자가 35명으로 늘었다. 구조 작업은 대부분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지만 대규모 단수와 산업시설 가동 중단이 이어져 주민과 기업의 어려움이 계속됐다.

31일 현지 공영 NHK 등에 따르면 구마모토현은 이날 오전 재해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이번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3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1명은 지진과의 관련성을 조사 중이다. 사망자는 전날 발표보다 1명 늘었다.

기무라 다카시(木村敬) 구마모토현 지사는 “인명 피해가 늘어나 매우 안타깝다”며 전기와 물 공급을 가장 큰 과제로 꼽았다. 전력은 이날 중 복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수도 정상화에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구마모토현 내 대피소는 390곳이며 주민 9105명이 머물고 있다. 인명 피해는 대형 사업장을 중심으로 컸다. 굴뚝이 무너진 구마모토현 야쓰시로(八代)시 소재 일본제지 야쓰시로공장에서는 구조된 11명 가운데 9명이 숨졌다. 현장에 추가로 남은 사람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수색은 종료됐다.

일본 국토교통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구마모토현 10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약 7만9000가구에 수돗물 공급이 끊겼다. 지진 발생 이후 최대 단수 가구는 약 10만8100가구에 달했다.

국토교통성은 단수 피해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29일부터 현지에 담당자를 파견했다. 가네코 야스시(金子恭之) 일본 국토교통상은 이날 각의(국무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조사 결과를 토대로 다음 주 중 대략적인 응급복구 전망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폭발이 발생한 구마모토현 가시마마치(嘉島町)의 대형 쇼핑몰 ‘이온몰 구마모토’에서는 수색 작업이 계속됐다. 지금까지 구조된 12명 가운데 7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

28일 일본 구마모토현에서 규모 7.1의 강진이 발생한 가운데 가시마초 이온몰(AEON Mall)에서 폭발과 함께 2층 일부가 붕괴됐다. 일본 경찰과 소방당국은 연락이 끊긴 종업원 20~30명의 소재를 확인하기 위해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일본 방송 화면 캡처)

경찰은 그동안 연락이 닿지 않았던 사람들은 모두 발견됐으며 새롭게 안부가 확인되지 않는 사람이 있다는 신고도 없다고 밝혔다. 피해가 큰 건물 중앙부에 잔해가 겹겹이 쌓여 있어 경찰견과 중장비를 동원해 추가 피해자가 있는지 확인 중이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기하라 미노루(木原稔) 관방장관은 이온몰 구마모토를 제외하면 신고가 접수된 구조 작업은 모두 끝났다고 밝혔다. 정부는 경찰과 소방, 자위대를 중심으로 구조가 필요한 사람이 남아 있는지 계속 확인할 방침이다.

폭발 당시 이온몰에 있던 의류업체 온워드홀딩스 직원 3명도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지진 직후 한 차례 건물 밖으로 대피했지만 이후 내부로 다시 들어갔다가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된다. 건물로 돌아간 이유는 확인되지 않았다.

구조 작업은 막바지에 접어들었지만 주민 생활의 정상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피해 지역에서는 빈집과 영업을 중단한 상점을 노린 절도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경찰은 후쿠오카와 사가, 오이타, 미야자키, 가고시마현에서 지원 인력을 파견받아 야쓰시로시와 히카와정, 우키시 등을 중심으로 순찰을 강화했다.

31일에는 구마모토현 경찰을 포함해 13개 광역자치단체에서 파견된 경찰관 약 2200명이 구조와 주민 지원, 방범 활동에 투입됐다. 경찰은 주민들에게 대피할 때 문을 잠그고 귀중품을 집에 남겨두지 말라고 당부했다.

제조업계의 생산 차질도 이어졌다. 도요타자동차는 후쿠오카현 공장 3곳의 가동 중단을 당초 31일에서 8월5일까지 연장했다. 부품 공급업체의 피해와 생산설비 안전을 다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이유다.

도요타는 물류와 부품 조달 상황을 고려해 아이치현 다하라공장도 8월3일부터 5일간 멈추기로 했다.

혼다는 누수로 설비 피해가 발생한 구마모토현 오즈마치 이륜차 공장의 가동을 31일까지 중단했다. 닛산자동차는 부품 공급 지연으로 후쿠오카현 공장 2곳의 일부 생산을 멈췄다. 다이하쓰와 미쓰비시자동차도 규슈와 오카야마현 일부 공장의 조업을 중단했다.

반도체 공장도 지진 영향을 받았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인 대만 TSMC는 구마모토현 기쿠요마치 공장의 건물과 전력·용수 공급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다만 생산설비 점검과 조정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공사가 중단됐던 제2공장 건설은 지난 29일 재개됐다.

소니그룹은 기쿠요마치 반도체 공장의 가동을 중단했다. 르네사스일렉트로닉스는 니시키마치 공장을 지난 29일 밤 재가동했으며, 구마모토시 공장은 8월5일부터 순차적으로 생산을 재개할 예정이다.

식품업계에서는 산토리와 야마자키제빵 공장의 가동 중단이 이어졌다. 산토리 가시마마치 공장은 건물 일부가 파손돼 재가동 시점을 정하지 못했다.

유통업계 피해도 계속됐다. 세븐일레븐 37곳, 로손 21곳, 패밀리마트 8곳 등 구마모토현 내 편의점 일부가 정전과 시설 피해로 문을 열지 못했다.

이온규슈는 현내 11개 점포, 대형 유통업체 이즈미는 14개 점포의 영업을 중단했다. 코스모스약품도 전체 120개 점포 가운데 9곳의 문을 닫았다. 각 업체는 건물 안전과 전력 공급이 확인되는 점포부터 영업을 재개할 방침이다.

택배업체들은 한때 구마모토현 전역에서 중단했던 집하와 배송을 지역별로 다시 시작했다. 그러나 단수와 물류 차질, 공장 피해가 광범위해 산업 활동이 정상화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정부는 구마모토현청에 현지대책본부를 설치하고 각 부처 간부를 포함한 약 120명 규모로 피해 주민 지원에 나섰다. 피해 지역의 기반시설 복구와 생활 지원에 필요한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보통교부세를 앞당겨 지급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K-News LA 편집부

관련기사 日구마모토현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 17명…6명 심정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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