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6월 17일 화재가 발생해 8일 동안 불길이 이어졌던 보일하이츠 냉동창고를 운영하는 리니지 로지스틱스(Lineage Logistics)가 정화 작업에 8,000만~1억 달러를 투입할 계획이라고 4일 발표했다.
회사는 화재 이후 창고 안에서 부패한 8,500만 파운드의 식품 가운데 약 80%를 제거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 달이 넘도록 불에 탄 창고에서 악취가 계속 퍼지면서 로스팔로스 스트리트 인근 주민들은 심한 냄새와 함께 쥐, 파리 등 해충 피해를 겪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화재는 작업자들이 창고 지붕의 태양광 패널을 정비하던 중 시작됐다.
정화 작업은 화재 발생 약 3주 후인 7월 7일부터 시작됐으며, 이 같은 지연에 대해 지역 주민들은 대응이 늦었고 주민들의 목소리가 외면당했다고 강하게 비판해 왔다.
리니지는 5일 사우스코스트 대기질관리국(SCAQMD) 이사회에서 정화 비용과 진행 상황을 보고할 예정이다.
회사는 성명을 통해 “7월 7일 정화 작업을 시작한 이후 전체 음식물 폐기물의 약 80%를 제거했으며, 가능한 한 가장 빠르고 안전한 방식으로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며 “다음 주까지 대량의 음식물 폐기물 제거를 완료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리니지는 현재 수백 명의 직원과 협력업체, 전문 인력이 24시간 작업을 이어가며 정화 작업과 악취 저감, 주민 지원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악취 저감을 위해 고정식 탈취 분사 시스템과 궤도형 로봇 분사 장비를 운영하고 있으며, 음식물 폐기물에는 하루 여러 차례 악취 중화제를 살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악취 확산을 막기 위해 건물 일부를 덮개로 감싸고, 탄소필터를 사용하는 산업용 공기정화기 9대를 가동하고 있다.
오염수는 현장 내 폐수 저장탱크로 수거해 증기 회수 시스템과 함께 관리하고 있으며, 배수 시설과 하역장, 오염수 집수 구역은 매일 청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음식물 폐기물은 밀폐형 컨테이너에 담아 즉시 봉인한 뒤 가능한 한 신속하게 지정 운송 경로를 통해 반출하고 있으며, 현장 주변의 대기질도 지속적으로 측정해 규제기관과 주민들에게 공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충 방제를 위해서는 전문 방역업체 오킨(Orkin)과 협력해 파리와 설치류 방제 작업을 강화했다.
현재 매일 파리 방제 작업과 설치류 점검을 실시하고 있으며, 전략적 위치에 설치류 방제 장치를 설치했다. 또한 최대 248개의 파리 포획 장치와 미끼통을 운영하고, 쓰레기 수거함과 하역장, 배수시설 등 파리가 많이 발생하는 지역에 집중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위생 정비를 통해 해충의 번식 환경을 제거하고,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방제 계획을 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리니지는 화재 이후 지역사회 지원에도 지금까지 약 330만 달러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시와 LA카운티가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지역으로 지정한 창고 인근 약 800가구를 대상으로 직접 방문 지원을 실시했으며, 현재까지 약 87%의 가구와 접촉을 마쳤다고 설명했다.

회사에 따르면 지금까지 주민들에게 제공한 지원은 다음과 같다.
- 공기청정기 599대
- 이동식 에어컨 651대
- N95 마스크 562개
- 생수 638상자
- 파리 트랩 약 350개
- 총 12만2,300달러 상당의 식료품 바우처 1,223장
- 총 11만3,000달러 상당의 현금 지원 카드 113장
지원 대상 가구에는 임시 거처 제공과 공공요금 지원, 해충 방제 용품, 추가 지역사회 지원 프로그램 안내도 함께 제공되고 있다.
이번 발표는 캐런 배스 LA 시장이 최근 리니지의 창고 재건 계획을 보류시키겠다고 밝힌 지 며칠 만에 나왔다.
캐런 배스 시장은 기자회견에서 “리니지는 창고 재건 계획까지 제출했다”며 “이는 매일같이 이 회사의 행동, 아니 행동하지 않은 결과로 고통받고 있는 주민들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박성철 기자(sungparkk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