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메트로 버스 안에서 낯선 승객의 얼굴을 흉기로 찌르고 쓰러진 피해자를 계속 폭행한 증오범죄 가해자가 종신형과 징역 7년을 추가로 선고받았다.
제럴드 피츠는 2023년 3월 발생한 잔혹한 공격으로 산토스 테하스 곤살레스를 살해하려 한 혐의로 가석방 가능 종신형과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 곤살레스는 생명을 위협하는 중상을 입었지만 극적으로 살아남았다.
사건 당시 감시카메라 영상에는 버스 안에서 곤살레스가 뒤로 넘어지며 얼굴에 흉기가 꽂혀 있는 모습이 담겼다. 이어 피츠가 흉기를 계속 잡아당기고, 도망치려는 피해자를 거듭 가격하는 장면도 포착됐다.
검찰에 따르면 곤살레스는 2023년 3월 25일 오후 9시께 메트로 버스에 탑승한 뒤 자리를 찾기 위해 피츠 옆을 지나가려 했고, 피츠는 곧바로 인종차별적 욕설을 퍼붓기 시작했다.
곤살레스는 충돌을 피하기 위해 웨스턴 애비뉴와 엑스포지션 블루버드 정류장에서 버스에서 내리려 했지만, 피츠는 그의 복부와 팔, 손, 얼굴을 여러 차례 흉기로 찔렀다고 LA 카운티 검찰은 밝혔다.
검찰은 곤살레스가 버스에서 쓰러진 뒤에도 피츠가 계속 인종차별적 욕설을 외치며 피해자의 머리를 수차례 걷어찼다고 밝혔다. 곤살레스는 심각한 부상을 입었지만 목숨을 건졌다.
배심원단은 지난 6월 16일 피츠에게 살인미수 유죄를 평결했으며, 범행이 고의적이고 계획적이며 사전에 치밀하게 준비된 범죄였다고 판단했다. 또한 피츠가 직접 흉기를 사용해 중대한 신체적 상해를 입혔으며, 피해자의 실제 또는 인식된 국적과 인종, 민족을 이유로 전부 또는 일부 범행을 저질렀다고 인정했다.

네이선 호크먼 LA 카운티 검사장은 6일 기자회견에서 이번 선고를 발표하며 카운티 전역에서 증오범죄를 적극 기소하고 있는 검찰의 노력을 강조했다.
네이선 호크먼 검사장은 “증오범죄는 단순히 한 사람을 상대로 한 범죄가 아니라 우리 공동체를 하나로 묶는 기반 자체를 훼손하는 행위”라며 “이러한 범죄는 공동체 전체를 위협하고 서로를 신뢰하는 기반을 약화시키기 위해 저질러진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몇 년 사이 검찰이 증오범죄 기소를 크게 늘렸으며, 특히 종교적 편견에 기반한 사건의 비중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 함께 참석한 짐 맥도널 LA 경찰국장은 LA 시에서 신고되는 증오범죄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맥도널 국장은 2023년 LA 경찰국이 총 838건의 증오범죄를 기록했으며, 이는 역대 최고치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6년 7월 말까지 신고된 증오범죄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4% 감소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증오범죄 피해자들이 보복을 우려하거나 형사사법 제도를 신뢰하지 못해 신고를 하지 않는 경우가 있어 통계가 실제 상황을 모두 반영하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네이선 호크먼 검사장은 현재 LA 카운티에서 진행 중인 여러 증오범죄 사건도 소개했다. 여기에는 트랜스젠더, 유대인과 무슬림 공동체, 라티노 등 보호 대상 집단을 겨냥한 공격이나 협박 사건이 포함됐다.
네이선 호크먼 검사장은 기자회견에서 증오 표현과 증오범죄는 분명히 구별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불쾌하거나 혐오적인 발언 자체는 일반적으로 수정헌법 제1조에 따라 보호받는 표현의 자유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러한 편견이 실제 범죄 행위와 결합하고, 범행 동기가 피해자의 보호 대상 신분에 전부 또는 일부 기반한 경우에는 검찰이 증오범죄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시민들이 이러한 범죄에 대해 당국이 실제로 대응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기를 바란다”며 “누군가 피해를 입었다면 우리는 그 사실을 충분히 고려해 적법한 절차에 따라 사건을 수사하고, 가해자를 끝까지 기소하겠다”고 밝혔다.
박성철 기자(sungparkk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