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레이커스가 사업가 조시 쿠슈너와 밥 아이거에게 매각된다고 ESPN이 12일 오전 보도했다.
소식통은 이 두 사람이 전설적인 NBA 구단 LA 레이커스를 약 125억 달러에 인수할 것이라고 ESPN에 전했다. 두 사람은 최근 라스베이거스의 NBA 확장 과정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던 만큼 이번 인수는 예상 밖의 움직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쿠슈너와 아이거는 성명을 통해 “평생 NBA 팬으로 살아온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상징적인 스포츠 구단 가운데 하나인 LA 레이커스를 맡아 이끌 기회를 갖게 된 것을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제리와 지니 버스의 리더십과 비전에 대해 깊은 존경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의 장기적인 약속은 그 기반 위에서 계속 발전하고 최고 수준에서 경쟁하며, 이 특별한 팀과 팬들, 그리고 LA라는 도시를 위해 헌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쿠슈너와 아이거는 레이커스의 대주주인 마크 월터에게 인수 제안을 했다. 월터는 2025년 버스 가문으로부터 레이커스의 지배 지분을 100억 달러에 인수했으며, NBA 이사회는 지난해 10월 이 거래를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월터는 TWG 글로벌의 최고경영자이자 공동 회장이다. 그는 LA 다저스와 WNBA LA 스파크스, 첼시 FC에도 지배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TWG 글로벌은 캐딜락 포뮬러원 팀의 과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프로페셔널 위민스 하키리그도 소유하고 있다.
셸번은 이번 거래에서 월터가 매각하는 것은 레이커스뿐이며 LA 다저스는 매각 대상이 아니라고 밝혔다.
NBA는 지난해 월터와 레이커스의 거래가 최종 확정됐을 당시 성명을 통해 TWG 글로벌은 금융 서비스, 머천트 뱅킹 및 금융, TWG AI, 스포츠,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사업을 운영하고 투자하는 다각화된 지주회사라고 설명했다. 또 성장 잠재력이 충분히 발휘되지 않은 기업들을 새로운 성장 단계로 이끄는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월터는 ESPN에 보낸 성명에서 “LA 레이커스를 소유했던 것은 내 인생에서 가장 큰 영광 가운데 하나였다”며 “엄청난 투자이기도 했지만, 내가 앞으로 간직할 것은 공동체와 팬들, 그리고 이 팀을 가족처럼 대해주는 도시”라고 말했다.
이어 “지니 버스와 버스 가문, 선수들, 직원들이 나를 이 새로운 여정에 받아들여 준 것에 감사한다”며 “레이커스는 LA의 팀이며, 앞으로 최고의 순간들이 펼쳐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월터는 최근 자신의 구겐하임 파트너스가 탈세 등 부정행위 혐의 등으로 연방수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레이커스를 1년 만에 매각하게 됐다. 구겐하임측은 탈세조사와 레이커스 매각은 관계가 없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월터는 지난 2024년 뇌졸증으로 쓰러졌던 사실이 최근에 알려지기도 했다.
조시 쿠슈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의 동생으로, 벤처캐피털리스트이며 투자회사 스라이브 캐피털의 창업자이자 공동 대표다.
미디어 업계의 거물인 밥 아이거는 2005년부터 2020년까지, 그리고 2022년부터 2026년까지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최고경영자를 지냈다. 이후 조시 다마로가 그의 뒤를 이었다. 아이거는 2024년 여자프로축구리그 NWSL의 엔젤 시티 FC의 지배 지분을 인수했다.
LA 레이커스는 1946년 디트로이트 젬스로 창단됐으며 이후 미네소타로 연고지를 옮기면서 미네소타주의 별칭인 ‘1만 개 호수의 땅’을 따 레이커스로 이름을 바꿨다. 이후 1960년 LA로 연고지를 이전하면서 NBA의 강호로 자리매김했다.
레이커스는 창단 이후 NBA 챔피언십을 17차례 차지했으며, NBA 파이널에 32차례 진출했고 66차례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버스 가문은 제리 버스 박사가 1979년 구단을 인수한 이후 46년 동안 레이커스의 과반 지분을 보유해 왔다. 제리 버스가 사망한 뒤 딸 지니 버스가 2013년 구단주 역할을 이어받았다. 지니 버스는 현재도 구단 운영을 총괄하는 구단주 역할을 맡고 있으며 소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