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세관단속국(ICE)의 대대적인 이민 단속이 LA 지역의 소비와 고용을 위축시키면서 상당한 경제적 손실을 초래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Latin Times가 9일 보도한 LA카운티 경제기회국 분석에 따르면 카운티 내 불법체류 노동자는 약 94만8,700명으로, 이들이 직·간접적으로 창출하는 연간 경제 산출액은 2,539억달러에 달한다. 이는 LA카운티 전체 경제활동의 약 17%에 해당하며 관련 일자리도 106만개 이상으로 추산됐다.
불법체류 노동자는 소매업과 건설업, 서비스업, 제조업 등에 집중돼 있어 단속이 강화될수록 인력난과 소비 감소가 동시에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실제 LA카운티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지역 업체의 82%가 이민 단속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다고 답했다. 피해 업체 가운데 44%는 매출이 절반 이상 감소했다고 밝혔다.
소비 위축도 뚜렷했다. UC어바인과 일리노이대 시카고 연구진이 휴대전화 위치정보와 소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대규모 이민 단속이 시작된 이후 8주 동안 LA와 오렌지카운티의 소매판매가 6억2,500만달러 이상 감소했다. 이에 따른 판매세 손실도 약 6,000만달러로 추산됐다.
지난해 6월 ICE 단속 반대 시위로 LA다운타운에 내려진 일주일간의 야간 통행금지에 따른 경제 산출 손실도 약 8억4,000만달러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이민 단속의 경제적 충격이 불법체류자에게만 그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민자들의 외출과 소비가 줄면서 지역 업소 매출이 감소하고 인력 부족이 심화돼 시민권자와 합법 체류자의 일자리와 지방정부 세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김상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