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캘리포니아 전역에서 발생하고 있는 방울뱀 물림 사고가 야생동물에게도 발생했다.
중가주의 한 야생동물 보호시설에서 사육되던 흑표범이 방울뱀에 두 차례 물린 뒤 응급 치료와 여러 차례의 해독제 투여에도 결국 숨졌다.
던랩에 있는 프로젝트 서바이벌의 캣 헤븐은 흑표범 삼바가 방울뱀에게 물린 뒤 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24일(월) 사망했다고 밝혔다.
보호시설은 이날 오후 삼바가 방울뱀에 물려 응급 동물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처음 알렸다.
캣 헤븐 설립자이자 대표인 데일 앤더슨은 삼바가 코와 다리를 한 차례씩 모두 두 번 물린 뒤 외상 치료센터로 긴급 이송됐다고 프레즈노 비에 전했다.
이후 보호시설은 페이스북을 통해 삼바의 혈액검사에서 적혈구 이상을 나타내는 에키노사이트 수치가 계속 높게 나타나 수의사들이 해독제를 추가로 투여했다고 밝혔다. 의료진은 삼바의 혈압과 체온, 심박수를 유지하기 위해서도 치료를 이어갔다.
초기 혈액검사 결과는 회복 가능성을 보여주는 듯했지만, 삼바는 마취를 받은 뒤 결국 회복하지 못했다.
몇 시간 뒤 보호시설은 삼바가 숨졌다고 발표했다.

캣 헤븐 관계자들은 페이스북에 “사랑스럽고 소중한 삼바를 잃었다”며 “수의팀이 삼바를 살리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했지만 끝내 회복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삼바는 캣 헤븐에서 태어나 여동생 로즈와 함께 생활해왔다. 앤더슨은 삼바가 특히 온순하고 성격이 매우 좋은 동물이었다고 회고했다.
앤더슨은 이번 죽음이 캣 헤븐에서 약 20년 만에 발생한 첫 뱀 물림 사망 사례라고 프레즈노 비에 말했다. 이 기간 보호시설에서는 약 6~7건의 뱀 물림 사고가 발생했지만, 다른 고양잇과 동물들은 해독제 치료를 받은 뒤 회복했다.
삼바의 사체는 부검을 위해 UC 데이비스로 보내졌다. 부검을 통해 방울뱀에 물린 상처가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진 원인에 대한 추가 정보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방울뱀은 킹스캐니언 국립공원 인근이자 프레즈노에서 동쪽으로 약 45마일 떨어진 93에이커 규모의 캣 헤븐에서 잘 알려진 위험 요소다. 1998년 문을 연 이 보호시설에는 사자와 표범, 스라소니 등 다양한 고양잇과 동물이 살고 있다.
보호시설은 부지에서 발견되는 방울뱀을 죽이지 않고 다른 곳으로 옮겨 보내고 있다. 앤더슨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금까지 방울뱀 12마리를 시설 밖으로 옮겼다.
앤더슨은 프레즈노 비에 “우리는 전 세계의 고양잇과 동물을 보호하기 위해 이곳에 있다”며 “동물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보호하기 위해 이곳에 있다”고 말했다.
박성철 기자(sungparkk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