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아몬드바의 한 노인 생활시설에서 돌봄을 맡았던 남성이 자신에게 맡겨진 고령 여성 2명을 살해한 혐의로 유죄 평결을 받았다.
LA카운티 검찰에 따르면 중국계인 지안춘 리(43)는 다이아몬드바 새파이어 캐니언 로드에 있는 주택에서 운영되던 노인 여성 시설 ‘해피 홈스 케어’의 입주 돌봄 직원이었다.
이웃 주민들은 당시 이 시설에 최대 6명이 거주했다고 전했다.
사건은 2023년 6월 24일 발생했다. 리는 당시 이 시설에서 야간 근무를 하고 있었다. 오전 7시 직전 리는 보행기를 사용하던 첫 번째 피해자 모니카 문 리(75)를 화장실로 데려갔다.
검찰에 따르면 리는 리의 머리에 비닐봉지를 씌운 뒤 전기테이프로 목을 감고 목을 졸라 살해했다.
약 30분 뒤 리는 두 번째 피해자인 박희숙(83)도 같은 화장실로 데려가 같은 방식으로 살해했다.
이날 오전 늦게 소방대원과 당국이 현장에 출동해 구조를 시도했지만 두 여성 모두 현장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다.
리 씨는 사건 사흘 뒤인 2023년 6월 27일 두 여성 살해 혐의로 정식 기소됐다. 범행 동기는 당시에도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2026년 8월 20일 배심원단은 리에게 1급 살인 2건의 유죄를 평결했으며, 복수 살인이라는 특수 가중 사유도 인정했다.
이어 8월 27일 열린 정신상태 심리에서 배심원단은 리의 유죄 판단을 유지하고, ‘정신이상으로 인한 무죄’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네이선 호크먼 LA카운티 검사장은 “3년 전 모니카 문 리씨와 박희숙씨의 삶은 자신들을 안전하게 지켜줄 것으로 기대했던 지안춘 리에 의해 잔혹하게 빼앗겼다”며 “리에게 책임을 묻고 그가 취약한 두 여성을 살해할 당시 제정신이었다고 판단한 배심원단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평결이 피해자 유가족과 다이아몬드바 지역사회에 조금이나마 마음의 정리를 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정의가 실현됐고 리는 자신의 끔찍하고 무의미한 범죄에 대해 전적으로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리의 선고 공판은 9월 3일 열릴 예정이다. 리에게는 가석방 없는 종신형이 선고될 수 있다.
박성철 기자(sungparkk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