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양들의 침묵’으로 잘 알려진 웨일스 출신 배우 앤서니 홉킨스(88)가 60년 넘게 써온 곡들을 모은 클래식 음반으로 영국 클래식 차트 1위에 올랐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29일(현지시간) 홉킨스의 새 음반 ‘인생은 꿈’(Life Is a Dream)이 8월28일~9월3일자 영국 오피셜 클래시컬 차트에서 신규 진입과 동시에 1위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영국 오피셜차트컴퍼니가 집계하는 이 차트에는 발매된 지 12개월이 지나지 않은 클래식 음반이 오른다. 영국 내 음원·영상 스트리밍과 다운로드, CD·LP 판매량을 합산해 순위를 정한다.
‘인생은 꿈’은 지난 21일 데카 클래식스에서 발매됐다. 홉킨스가 데카 클래식스와 처음 작업한 음반으로, 서로 다른 시기에 작곡한 작품들을 한데 모았다.
수록곡에는 웨일스에서 보낸 유년 시절과 가족, 고향의 풍경을 되살린 작품이 담겼다. 아내와 조카를 비롯해 그의 삶에 영향을 준 사람들을 위해 쓴 곡도 실렸다.
홉킨스는 “음악은 내 첫 번째 열망이자 소망이었다”며 “평생 곡을 써왔고, 수십 년간 간직해 온 작품들을 지금도 다시 찾는다”고 말했다.
음반은 그래미상을 받은 베네수엘라 출신 지휘자 구스타보 두다멜이 지휘하고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가 연주했다.
피아니스트 세르히오 티엠포와 첼리스트 그레고리오 니에토, 바흐 합창단과 윈체스터 대성당 소년합창단도 참여했다. 녹음은 지난 4월 영국 런던의 알렉산드라 팰리스에서 진행됐다.
로라 몽크스 데카 사장은 홉킨스와 두다멜,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가 평생에 걸쳐 쌓아온 열정과 작업을 음반으로 완성했다며 차트 1위를 축하했다.
홉킨스는 지난 6월 대규모 지진이 발생한 베네수엘라의 피해 복구를 돕기 위해 CD와 LP 판매액 일부를 기부할 예정이다.
인디펜던트 음악평론가 루이스 칠턴은 수록곡들이 경쾌한 브라스 팡파르부터 우아한 왈츠까지 오간다고 설명했다. 홉킨스가 전통적인 화성과 선율을 능숙하게 다뤄 유명 배우의 취미작으로 치부하기 어려울 만큼 완성도가 높다고 평가했다.
<K-News LA 편집부>editor@knewsl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