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엘니뇨가 오는 10월부터 12월 사이 역대급 강도로 발달할 가능성이 75%에 달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1950년 이후 관측된 모든 엘니뇨보다 강해질 가능성도 제기됐다.
국립해양대기청(NOAA)은 10일 발표한 월간 전망에서 열대 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계속 상승하고 있으며, 올가을까지 엘니뇨가 더욱 강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엘니뇨가 강해질 경우 캘리포니아에는 올겨울 평년보다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높아지며, 특히 남가주에서 강수량 증가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립기상청(NWS)은 엘니뇨가 발생한 해에는 만조 때 해안 침수 위험도 커질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서부 해안 지역에서 그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엘니뇨가 이미 태평양 폭풍을 증가시키고 해수면을 높이는 한편, 해안 침식 위험도 키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엘니뇨는 지난 6월 시작됐으며, 기후예측센터(CPC)는 8월 올가을과 겨울에 엘니뇨가 ‘매우 강한’ 수준에 이를 가능성이 90%를 넘는다고 전망했다.

이번 NOAA 보고서에서는 엘니뇨가 강도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이 기존 69%에서 75%로 상향 조정됐다.
다만 전문가들은 강한 엘니뇨가 특정 기상 현상의 발생 가능성을 높일 뿐, 반드시 그런 현상이 나타난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기후예측센터의 미셸 로뢰 박사는 강한 엘니뇨가 반드시 더 강한 기상 피해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며, 특정 지역에 더 강한 폭우가 내릴 것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 시즌 동안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비가 더 많아질 가능성은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엘니뇨의 영향은 날씨에만 그치지 않는다. 컬럼비아 기후대학원 전문가들은 올해 강력한 엘니뇨로 식품 가격 상승, 에너지 시장 변동성 확대, 공급망 문제, 극심한 더위 증가, 재난 위험과 피해 규모 확대 등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성철 기자(sungparkk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