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뉴욕·워싱턴·시카고 등 전국 확산…LA 도심 집회 규모는 이전보다 줄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권위주의적 국정 운영에 반대하는 ‘노 킹스(No Kings·왕은 없다)’ 시위가 17일 미국 전역에서 다시 벌어졌다.
이번 시위는 지난해 시작된 반트럼프 운동의 네 번째 전국 동시 행동으로, 11월 3일 중간선거를 앞두고 거리의 저항을 실제 투표 참여로 연결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CBS뉴욕에 따르면 이날 전국 2,500곳 이상에서 집회와 유권자 참여 행사가 열렸다. 주최 측은 당초 3,000건 이상의 행사를 계획했으나, 전국 전체 참가 인원은 아직 공식 집계되지 않았다.
지난해와 올해 초 수백만 명이 참가했던 대규모 반트럼프 시위와 달리 이번에는 지역별 소규모 집회와 조기투표 독려 활동이 중심이 됐다.
시위대는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 이민 단속과 연방 권력 확대, 생활비 상승, 이란 전쟁 등에 대한 반대 목소리를 이어가면서 유권자들에게 적극적인 투표 참여를 촉구했다.
행사에 참여한 단체들은 이번 운동을 특정 정당이나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유권자 참여 행동으로 규정했지만, 현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는 구호와 피켓이 이어졌다.

LA 도심 수백 명 집결…남가주 곳곳 동시 시위
LA타임스와 CBS LA에 따르면 이날 오후 LA 다운타운 글로리아 몰리나 그랜드파크에는 수백 명의 시위대가 모여 트럼프 행정부를 규탄하고 조기투표를 촉구했다.
참가자들은 ‘노 킹스’와 투표 독려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다운타운 거리를 행진했다. 집회에 참석한 사샤 르네 페레스 캘리포니아주 상원의원은 이민 단속 강화가 유권자들을 위축시키고 있다며 투표권 보호를 강조했다.
그러나 지난 3월 수천 명이 운집했던 LA 도심 집회와 비교하면 이날 참가 규모는 크게 줄었다.
LA 카운티에서는 패서디나, 버뱅크, 컬버시티, 토런스, 베벌리힐스 등에서도 집회가 열렸다. LA 경찰국은 다운타운 시위가 평화롭게 진행됐으며 체포자는 없었다고 CBS LA에 밝혔다.
오렌지카운티에서는 뉴포트비치, 헌팅턴비치, 어바인 등에서 시위가 이어졌다. LA타임스에 따르면 뉴포트비치 참가자들은 퍼시픽코스트하이웨이 주변에서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반대와 조기투표 참여를 촉구했다.
리버사이드카운티 테메큘라에서는 약 500명이 참가했다. 현장에서는 트럼프 지지자가 차량을 몰고 주변을 반복해서 돌며 시위대를 조롱하다 셰리프 요원의 제지를 받는 소동도 있었다.

뉴욕·워싱턴·시카고·샌프란시스코도 집결
뉴욕 맨해튼 워싱턴스퀘어파크에는 수백 명이 모여 음악 공연과 연설을 통해 조기투표를 독려했다. CBS뉴욕에 따르면 일부 트럼프 지지자들도 현장에 나와 맞불 시위를 벌였다.
워싱턴DC 링컨기념관 앞에도 수백 명이 모였다. 참가자들은 ‘조기투표하라’와 ‘내 투표에 손대지 말라’는 구호를 내걸었다.
시카고에서는 에번스턴과 알링턴하이츠, 하이드파크 등 여러 지역에서 소규모 집회가 진행됐다.
샌프란시스코에서는 돌로레스파크와 미션디스트릭트를 중심으로 행진이 이어졌으며, 일부 참가자들은 실제 우편투표 용지를 투표함에 제출했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에 따르면 오션비치에서는 사람들이 모여 거대한 ‘VOTE’ 글자를 만드는 퍼포먼스도 펼쳐졌다.
텍사스 휴스턴 시청 앞에서는 약 400명이 집결했다. 휴스턴 크로니클은 이 역시 과거 대규모 시위보다 크게 줄어든 규모라고 전했다.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도 흑인 유권자 단체 등이 주도하는 집회와 투표 독려 활동이 진행됐다.
<K-News LA 편집부>editor@knewsl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