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팅뉴스가 스포츠 전 종목을 통틀어 올해 가장 뛰어난 활약을 보인 선수로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를 뽑았다.
스포팅뉴스는 30일 ‘올해의 선수’로 오타니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매체는 “올해의 스포츠 선수를 선정하는데 종종 어려움을 겪는다. 기록, 리더십, 경기장 밖에서의 성과 등 고려해야 할 것이 너무 많다. 몇 시간 동안 격론을 벌이기도 한다”며 “하지만 답이 너무 명확해서 논의를 이어가는 것이 바보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올해가 그런 해 중 하나였는데, 오타니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오타니는 비범하고, 입이 떡 벌어지게 만드는, 슈퍼히어로 같은 활약을 선보였다. 그가 에인절스와 야구를 위해 한 일은 어마어마하고, 놀라웠다”며 “그래서 올해의 선수를 선정하는 것은 쉬운 선택이었다”고 설명했다.
오타니는 올해 ‘투타 겸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메이저리그(MLB)에 화제를 몰고 다녔다.
올해 오타니는 선발 투수로 뛰며 23경기에 등판, 130⅓이닝을 던지며 9승2패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다. 타자로는 15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7(537타수 138안타) 46홈런 100타점 26도루 103득점을 찍었다.
한 선수가 한 시즌에 100이닝-100탈삼진-100안타-100타점-100득점을 달성한 것은 MLB 역사상 오타니가 유일하다.
마운드에서 시속 160㎞에 육박하는 공을 던졌고, 타석에서는 무시무시한 홈런포를 가동했다. 오타니는 올해 MLB 전체 홈런 3위를 차지했다.
오타니는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 1위표 30장을 모두 쓸어담아 역대 11번째 만장일치 MVP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MLB 커미셔너가 특별한 업적을 달성한 이에게 수여하는 역사적 공로상(Historic Achievement Award)도 수상했다.
그는 AP통신이 뽑은 ‘올해의 남자 선수’로도 이름을 올렸다. 이 상이 제정된 1931년 이래 아시아 선수가 트로피를 품에 안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포팅뉴스가 선수들의 투표를 통해 뽑은 ‘MLB 올해의 선수’에 선정됐던 오타니는 전 스포츠를 통틀어서도 올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 등극했다.
이 매체는 “오타니의 시즌은 특별하고 비범했다. 스포츠 역사상 개인이 보낸 시즌 중 가장 위대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100여년 전 베이브 루스 이후 MLB에서는 성공적으로 투타 겸업을 한 선수가 나오지 않았다”며 “오타니가 루스와 비교되는 것은 흔한 일이었다. 하지만 비교를 멈출 때가 됐다. 루스도 오타니가 올해 한 만큼 해내지 못했다”고 치켜세웠다.
스포팅뉴스는 “오타니의 2021시즌 활약은 야구는 물론 전 종목을 통틀어 전례가 없었다”면서 “현재 가장 큰 궁금증은 오타니가 얼마나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느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