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에서 코로나19 신종 오미크론 변이가 미 전역으로 급속 확산하면서 하루 입원자 수도 사상 최대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
11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국의 코로나19 하루 입원자 수는 10일 14만1385명으로 집계돼 최대 기록인 2021년 1월14일의 14만2273명에 약간 못 미쳤다.
전염성이 매우 강한 오미크론 변이 특성을 감안할 때 미국의 하루 입원자 수는 11일 14만2000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됐다. 질병 전문가들은 이달 말 하루 입원자 수가 27만5000명~30만명 사이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콜로라도, 오리건, 루이지애나, 메릴랜드, 버지니아주는 코로나19 확산에 비상사태를 선포한 상태로 병원과 구급차가 환자 수요를 충족하지 못할 경우 환자들에 대한 치료를 제한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코로나19 환자들이 계속 늘어나면서 간호사 등 의료진은 과부하에 걸렸다.
로스앤젤레스(LA) 소재 로널드 레이건 UCLA 메디컬 센터 전문의 러셀 버는 “우리의 시스템과 인력이 극심한 압박을 받고 있으며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WP는 오미크론 변이는 기존 델타 변이보다 중증 전환율 및 사망률이 낮다는 연구 결과들이 나왔지만, 상당수의 미국인들이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고 돌파감염 사례도 계속 보고되면서 병원 중환자실과 코로나19 병동이 압박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