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뮤지컬 애니메이션 ‘엔칸토 : 마법의 세계’ OST가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100’에서 역주행하며 ‘겨울왕국’ OST를 제쳤다.
19일 빌보드와 USA투데이 등에 따르면, ‘엔칸토’ OST ‘위 돈트 토크 어바웃 브루노(We Don’t Talk About Bruno)’는 22일 자 ‘핫100’에서 4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11월 극장에서 개봉한 지 2달 만에 세운 기록이다. ‘핫100’ 4위는 국내에서도 신드롬을 일으켰던 디즈니 뮤지컬 애니메이션 ‘겨울왕국'(2014)의 ‘렛 잇 고’의 ‘핫100’ 5위 기록을 넘어선 것이다.
1995년 8월 ‘포카혼타스’의 삽입곡이자 배우 바네사 윌리엄스가 부른 ‘컬러스 오브 더 윈드(Colors of the Wind)’ 이후 26년 만에 디즈니 뮤지컬 애니메이션 OST로는 최고 성적을 거뒀다.
‘위 돈트 토크 어바웃 브루노’는 ‘엔칸토’에서 여주인공 미라벨이 그녀의 가족으로부터 미래를 예측하는 재능과 저주를 가진 브루노 삼촌에 대해 알게 되면서 부르는 노래다.
싱글로 따로 홍보되지 않았다. 하지만 입소문을 타고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의 미국 톱 50 차트에서 1위, 유튜브 뮤직의 노래와 뮤직 비디오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틱톡에 따르면 이 트랙을 이용해 14만6000개가 넘는 팬 영상이 만들어졌다. 안무와 라틴계 표현을 강조한 영상과 함께 4억6900만뷰를 돌파했다.
해당 싱글이 실린 OST도 지난 주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200’에서 아델의 ’30’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현지에서는 ‘엔칸토’ 극장 개봉 이후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디즈니 플러스(+) 공개되면서 시청자들이 늘었고, OST 순위 역시 상승한 것으로 보고 있다.
빌보드의 수석 음악 디렉터인 제이슨 립셔츠는 USA투데이에 “‘엔칸토’는 대중이 휴일 동안 보기 시작한 새로운 애니메이션이다. 어린 아이가 있는 가족들은 계속해서 보고 있다. 모든 사람들이 스트리밍할 수 있기 때문에 순위가 빠르게 상승했다는 건 놀랍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