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대법원의 진보성향 대법관 중 한명인 스티븐 브라이어 대법관이 올해 은퇴한다고 발표했다.
LA 타임스 등은 브라이어 대법관이 오는 6월 말 연방대법원 회기가 끝나면 은퇴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브라이어 대법관은 올해 83세로 9명의 대법관 중 최고령이며, 각종 진보판결을 이끌어왔던 인물이다.
낙태권리와 의료서비스 접근권 지지, 성 소수자 권리 증진 등의 판결을 이끌었다.
브라이어 대법관은 1994년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지명했고 28년째 연방대법관을 지냈다.
브라이어 대법관이 은퇴하면 조 바이든 대통령이 후임자를 지명하게 되는데 현재 연방대법원의 9명의 대법관은 보수 6명, 진보 3명으로 나뉜 구조여서 바이든 대통령이 진보 성향의 대법관을 지명해도 대법원 지형에는 변화가 없다.
벌써 후보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대선 당시 대법관에 공석이 생기면 흑인 여성을 후임에 앉히겠다고 밝힌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작년 3월 연방항소법원 판사로 지명한 커탄지 브라운 잭슨이 유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