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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여성 총격 살해 백인남성, 북가주서 체포

집요한 스토킹 끝에 잔혹하게 살해...접근금지명령도 소용 없어

2022년 02월 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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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G5뉴스 영상 캡처 편집. 숨진 글로리아 최(왼쪽), 살해용의자 윌리엄 릭먼(오른쪽)

시애틀 인근 레이크우드 지역에서  한인 여성이 지난 1월 헤어진 남자친구에게 총격 피살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역매체 KING5 뉴스는 지난 3일 한인 글로리아 최(33)씨를 지난 1월 2일 총격 살해한 윌리엄 릭맨이 캘리포니아로 도주했다 지난 달 북가주에서 체포돼 워싱턴주로 이송됐다고 보도했다.

윌리엄 릭맨은 숨진 한인 최씨의 전 남자친구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KING5 뉴스에 따르면, 릭먼은 최씨가 헤어지자고 하자 지속적으로 그녀를 괴롭혔으며 1월 2일 최씨에게 14차례 총격을 가해 살해했다.

최씨는 이날 오후 7시 레이크우드 지역 한 거리에서 전봇대를 들이받은 채 멈춰 서 있는 픽업트럭 안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이 매체에 따르면, 숨진 최씨는 살해되기 전 경찰에 전화를 걸어 “윌리엄 릭먼이 차로 나를 쫒아와 내 앞을 가록 막고 있으며 무장하고 있다”고 신고한 뒤 전화가 끊겼으며 이후 숨진 채 발견됐다.

워싱턴주로 송환된 릭먼은 1급 살인혐의로 기소됐으며 보석금없이 수감됐다.

워싱턴 체할리스의 OYO 호텔에서 최씨와 일했다고 밝힌 에벌리는 “글로리아는 내 베스트 프렌드였다”며 “글로리아가 릭먼과 헤어진 후 릭먼이 너무 무섭다고 하소연했다. 릭먼은 그녀를 어디든지 쫒아다니고 있었다”고 말했다.

OYO 호텔은 최씨의 가족이 소유, 운영 중인 호텔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 릭먹과 헤어진 최씨는 릭먼이 스토킹을 멈추지 않자 경찰에 전화를 걸어 하소연했으며 지난 해 12월에는 최씨의 요청으로 법원이 릭먼에게 접근금지명령을 내리기도 했지만 소용없었다.

<박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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