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에 포위된 우크라이나 남부 마리우폴에서 지난 한 주간 주민 수천 명이 러시아로 강제 이주된 것으로 전해졌다.
마리우폴 시 의회는 19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에서 “주민들이 자신들의 의지와 상관없이 러시아 영토로 끌려가고 있다”고 밝혔다고 CNN이 전했다.
시 의회는 “지난 1주일 간 수천 명의 주민들이 러시아 영토로 끌려갔다”며 “러시아군은 리보베레즈니 구역과 스포츠 클럽 건물에 있는 대피소에서 사람들을 불법으로 데려갔다”고 밝혔다.
이 대피소에는 대부분 여성과 아이들로 구성된 주민 1000명 이상이 숨어 있었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에 따르면 마리우폴 주민들은 러시아군이 휴대전화와 서류를 확인하는 수용소로 일단 데려간 후 러시아 외딴 도시로 이송됐다.
바딤 보이쳰코 마리우폴 시장은 성명을 통해 “점령자들의 이 같은 행위는 나치가 제2차 세계대전에서 사람들을 강제로 생포한 사건을 본 기성세대들에게는 친숙하다”며 “21세기에 사람들이 다른 나라로 강제 연행될 수 있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