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준군사 용병단체인 와그너그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암살 작전에 투입돼 있다고 영국정부가 밝힌 것으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4일 보도했다.
영국정부는 와그너그룹에 대한 제재조치를 발표하면서 이 그룹에 젤렌스키 대통령 암살 임무가 “부여된 것으로 보도됐다”고 밝혔다. 영국정부는 그러나 증거를 제시하지도 자세한 설명도 하지 않았다.
와그너그룹은 2014년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러시아가 비밀작전을 할 때 출현했으며 러시아는 당시 러시아 기업인이 돈을 대는 이 무장단체와 함께 작전했다. 와그너그룹은 식당사업가 출신 억만장자 에프게니 프리고진이 자금을 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프리고진의 회사들은 러시아군의 식사와 건설 계약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다.
앞서 유럽연합(EU)은 러시아 국방부의 위장 군대라는 이유로 와그너그룹을 제재했다. 러시아 정부는 와그너그룹과의 관계를 부인한 적이 있다.
영국 당국자들은 최근 몇 주 동안 젤렌스키 대통려의 안전에 대해 우려하고 있으며 그를 암살하려는 시도가 여러차례 있었다고 밝혔다.
와그너그룹은 러시아가 시리아 정부군을 지원할 당시 석유·천연가스 유전과 공항 등 인프라를 지키는 일을 담당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