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저지르지 않은 살인 사건의 누명을 쓰고 32년간 억울하게 징역살이를 했던 한 남성이 18일 출소했다.
19일 LA타임즈의 보도에 따르면 호아킨 씨리아(61)는 1990년 샌프란시스코에서 발생한 총격 살인 사건과 관련해 잘못된 증언과 목격담으로 인해 범인으로 몰리면서 수감됐다.
씨리아의 출소는 지난 2020년 신설된 검찰의 무죄위원회(Innocence Commission)가 주도한 첫 번째 무죄 입증 사례다.
무죄위원회의 라라 베이즐론 위원장은 “32년전 법 체계의 비극적인 실수로 인해 당신이 당신의 부인과 아기로부터 떨어져 지내야 했다”며 “이제야 다시 원래의 인생을 되찾을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씨리아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살해된 펠릭스 바스타리카에게 총격을 가했다는 누명을 쓰고 1급 살인 혐의를 받아 무기징역을 선고 받았다.
무죄위원회는 18개월에 걸쳐 새로운 목격자와 증거 등을 발견하며 혐의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밝혀냈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10대 학생으로 현재 샌프란시스코 대학 법학대학의 교수로 재직 중인 목격자의 증언이 사건 해결의 큰 실마리가 됐다.
베이즐론 위원장은 당시 씨리아의 DNA나 지문 등이 전혀 발견되지 않았었으며 씨리아는 무기 또한 지니고 있지 않았으며, 두 명의 목격자들에 의해 사건 당시 씨리아는 집에 머물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이 목격자들은 영어를 하지 못해 당시 재판에서 증언을 할 수 없었다고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