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샌디에고 카운티 오테이 메사 입국장 인근의 한 가짜 할인매장 아래에서 미국과 멕시코를 연결하는 정교한 지하 밀수 터널이 발견됐다.
연방검찰에 따르면 이 지하 통로는 길이 약 1,933피트, 깊이 약 55피트, 높이 약 4.5피트 규모로 확인됐다.
검찰은 이 터널이 멕시코에서 남가주로 시가 약 4,500만 달러 상당의 코카인 1톤을 밀반입하는 데 사용됐다고 주장했다.
국토안보수사국(HSI)은 2025년 12월부터 2026년 5월까지 수상한 활동이 포착된 ‘바이 포 레스(Buy 4 Less)’ 창고를 지속적으로 감시해 왔다.
수사관들은 매장 직원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수많은 여행가방을 창고에서 차량으로 옮기거나 국경을 넘어 멕시코 쪽으로 운반하는 모습을 목격했다. 당국은 이 여행가방들이 겉보기에는 비어 있는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2026년 5월 29일 감시 중이던 요원들은 한 남성이 바이 포 레스에서 무거운 물건을 밴 차량에 싣는 장면을 목격했다.
이후 자전거를 타고 나타난 한 남성이 주변을 살핀 뒤 주유구 덮개 안쪽에 숨겨져 있던 열쇠를 꺼내는 모습이 포착됐다.
그는 밴을 다른 밴 뒤로 후진시켰고, 여러 사람이 첫 번째 밴에서 대형 냉동고 3대를 꺼내 도착한 화물트럭 적재함으로 옮겼다. 이후 냉동고 안에는 여러 개의 포장물이 실렸다.
자전거를 타고 온 남성은 트럭 아래에 열쇠를 숨긴 뒤 현장을 떠났고, 다른 남성이 열쇠를 가져가 트럭을 운전해 떠났다.
샌디에고 카운티 셰리프국은 해당 트럭을 정차시켰고, 경찰견(K-9)이 마약류 존재 반응을 보였다.
당시 바이 포 레스를 감시하던 요원들은 또 다른 트럭에 무거운 상자들이 실리는 것을 확인했고, 이 차량 역시 정차시켰다. 두 번째 트럭에서도 경찰견이 마약류 반응을 나타냈다.

연방 수사관들은 쿨리지 애비뉴 인근에서 정차된 트럭에서 173개의 포장물을 압수했다. 바이 포 레스 인근에서 정차된 트럭에서는 423개, 쿨리지 애비뉴에 있던 밴에서는 255개의 포장물이 발견됐다.
검사 결과 모든 포장물에서 코카인이 검출됐다.
당국이 압수한 코카인은 총 1톤이 넘으며 시가는 약 4,50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교통 단속 이후 판사는 쿨리지 애비뉴 부지와 바이 포 레스에 대한 수색영장을 발부했다.
수사관들은 수색 과정에서 지하 밀수 터널의 출구를 발견했다.
수사당국은 지난 1일 이 터널을 이용해 마약을 밀수한 혐의로 남성 4명을 기소했다.
4명 모두 마약 유통 공모 혐의로도 기소됐다.
법무부에 따르면 1993년 이후 캘리포니아 남부 연방 관할구역에서는 총 99개의 지하 밀수 통로가 발견됐으며, 이 가운데 28개는 고도로 정교한 시설로 분류됐다.
박성철 기자(sungparkk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