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커버드 캘리포니아 건강보험 보험료가 급등하면서 수십만 명의 가입자들이 보험을 해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보험료 인상과 함께 연방정부의 오바마케어(Affordable Care Act·ACA) 보조금이 종료되면서 일부 가입자들이 보험을 포기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커버드 캘리포니아의 이탈 규모는 예상보다 훨씬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올해 들어 첫 3개월 동안에만 37만4,000명의 캘리포니아 주민이 ACA를 통해 가입한 건강보험을 해지했다.
커버드 캘리포니아의 제시카 알트먼 사무국장은 연말까지 더 많은 주민들이 건강보험을 포기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 최대 인구 주인 캘리포니아에서 무보험자 수를 줄이기 위한 노력에 큰 타격이 될 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무보험자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로도 평가된다.
연방 보조금 종료로 인해 많은 가입자들의 보험료가 수백 달러 인상됐으며, 일부는 월 보험료가 두 배 가까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의료비 상승으로 인해 올해 커버드 캘리포니아 보험상품의 평균 보험료는 10% 이상 인상됐다.
보험료 부담이 커지면서 가입자들은 보다 저렴한 브론즈 플랜으로 이동하고 있다.
브론즈 플랜은 월 보험료는 낮지만 진료 시 본인 부담금(코페이)과 공제액(디덕터블)이 더 높은 것이 특징이다.
알트먼 국장은 “브론즈 플랜으로의 대규모 이동을 매우 우려하고 있다”며 “본인 부담 비용이 높아질수록 필요한 의료 서비스를 미루게 될 가능성이 커진다”고 말했다.

LA타임스에 따르면 ACA 가입자 감소 현상은 일부 다른 주에서는 캘리포니아보다 더 심하게 나타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는 저소득층의 보험 유지 부담을 줄이기 위해 주정부 예산을 활용한 보조금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주정부는 올해 연방 빈곤선의 165% 이하 소득 가구를 대상으로 보험료 보조금 지원에 1억9,000만 달러를 편성했다.
개빈 뉴섬 주지사는 2027년 예산안에서 해당 주정부 보조금 예산을 3억 달러로 확대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다만 이 계획은 새크라멘토에서 추가 논의를 거쳐야 하며 주의회 승인을 받아야 한다.
알트먼 국장은 주정부의 추가 지원이 시행될 경우 2027년에는 일부 커버드 캘리포니아 가입자들의 실제 보험료 부담이 오히려 줄어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박성철 기자(sungparkk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