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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했던 결혼식 직후” 헬기추락 … 신랑 숨지고 신부는 살았다

2026년 06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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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기 추락사고 당사자인 남편 데이브 피지. (사진=페이스북 @Jaison Mathew)

조지아주에서 결혼식을 마치고 신혼여행을 떠나려던 20대 신랑이 헬기 추락으로 사망했다. 악천후에 무리하게 이륙한 것이 화근이었다.

1일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밤 조지아주 도슨빌에서 결혼식을 올린 데이브 피지(25)가 식장을 떠난 지 불과 몇 분 만에 헬기 추락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당초 이들 부부는 당일 밤 9시 30분경 헬기를 타고 애틀랜타로 이동해 신혼여행을 시작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당일 현장의 짙은 안개로 인해 비행이 지연됐다. 조종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던 신랑 데이브는 “이렇게 시야 확보가 어렵다면 비행하지 않을 것”이라며 기상 조건에 대해 우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안개를 피하기 위해 더 높은 고도로 비행하겠다는 기장의 판단에 따라 헬기에 탔고, 기체는 이륙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인근 숲속으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신랑 데이브와 기장은 현장에서 숨졌다.

데이브와 그의 아내 제스니의 결혼식. (사진=페이스북 @Jaison Mathew)

반면 간호사로 근무 중인 신부 제스니는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졌다. 유가족에 따르면 제스니는 사고 직후 정신을 차렸을 때 잔해에 갇혔으며, 그가 남편을 확인했을 땐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다고 전했다.

이후 제스니는 사고 발생 약 5시간 만에 현장에서 극적으로 구조됐다. 진단 결과 골절상 없이 심한 타박상과 베인 상처 등 경미한 부상만 입어 수일 내 퇴원할 예정이지만, 결혼 당일 남편을 잃은 충격으로 깊은 슬픔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10년간 사랑을 키워온 것으로 알려진 이들 부부의 사연에 현지에선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숨진 데이브의 부모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아들은 친절하고 이타적인 아름다운 아이였다”며 눈물을 흘렸다.

한편 미국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는 기상 악화 속에서 무리한 비행이 있었는지 여부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조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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