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 활동이 늘어나는 여름철이 되면 모기나 진드기와 같은 벌레의 접근을 막아주는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모기 기피제를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한 올바른 사용 방법을 잘 알고 사용해야 한다는 조언이 이어지고 있다.
모기 기피제는 모기를 직접 죽이는 효과는 없지만 모기가 싫어하는 성분을 이용해 접근을 차단하는 제품이다.
모기 기피제는 뿌려서 사용하는 에어로솔제, 분무형 액제와 발라서 사용하는 로션제, 액제, 겔제 등이 있다. 주성분으로는 디에틸톨루아미드(DEET), 이카리딘, 에틸부틸아세틸아미노프로피오네이트(IR3535), 파라멘탄-3,8-디올 등을 사용한다. 종류나 제형 등에 따라 사용 나이, 사용 방법, 주의사항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용법·용량과 주의사항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모기 기피제, 6개월 미만 영아에게 사용해선 안돼
모기 기피제는 ‘6개월 미만의 영아’에게 사용해서는 안 된다. 주성분의 종류나 농도에 따라 사용 나이가 제한되므로 나이에 따라 적절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디에틸톨루아미드 성분 제품은 10% 이하일 경우 6개월 이상에게 사용할 수 있다. 10%를 넘는 제품은 12세 이상에게 사용한다. 이카리딘과 에틸부틸아세틸아미노프로피오네이트 제품은 6개월 이상이면 사용 가능하다. 파라멘탄-3,8-디올은 사용 연령이 4세 이상이다.
모기 기피제는 어린이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해야 하고 반드시 어른이 발라줘야 한다. 어린이들은 자주 손을 입에 넣거나 눈을 만질 수 있어 어린이의 손에는 기피제를 바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모기 기피제의 올바른 사용 방법
모기 기피제는 목, 팔, 다리 등 피부와 신발, 양말, 옷 등에도 사용한다.
분사형 제품의 경우 약 10~20cm 거리를 두고 분사해야 한다. 분사형 제품을 얼굴에 사용할 때는 흡입하지 않도록 직접 뿌리지 말고 손에 일정량을 뿌려서 눈과 입 주위를 피해 바른다.
자외선차단제와 함께 모기 기피제를 사용할 때는 자외선차단제를 먼저 바른 다음 모기 기피제를 발라준다.
◆모기 기피제 사용 시 주의사항
모기 기피제는 강한 햇빛에 노출돼 탄 피부, 상처나 염증 부위, 점막, 눈 주위, 입 주위 등에는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사용 후 피부가 붉어지는 과민 반응이 나타나거나 눈에 들어갔을 때는 물로 충분히 씻어야 한다. 눈에 들어갔을 때는 눈을 뜨고 15~20분간 충분히 씻어낸다. 불편함이 계속되면 의사의 진찰을 꼭 받아야 한다.
모기 기피제 흡입 위험을 피하기 위해 밀폐된 공간에서는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음식물, 주방용품, 어린이 장난감, 동물 사료 등에 사용해서는 안 된다. 분사형 제품은 화기 근처에서 보관·사용하지 않는다.
모기 기피제는 필요 이상으로 바르면 부작용의 우려가 있어 제품의 용법·용량에 맞게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통 4~5시간 동안 기피 효과가 지속된다. 4시간 이내로 자주 바르는 등 과도하게 사용하거나 너무 오랜 시간 사용하면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모기 기피제 사용하고 외출에서 돌아오면 반드시 비누와 물로 씻어야 한다. 옷이나 양말 등도 다시 입기 전에 세탁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