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독자 기술로 개발한 한국형 전투기 KF-21이 19일 개발 후 첫 비행에 성공했다.
방위사업청은 “2022년 7월19일 16시13분 한국형전투기(KF-21, 보라매)의 최초 비행을 성공했다”고 밝혔다.
KF-21 시제 1호기는 경남 사천 공항에서 오후 3시40분 이륙해 4시13분 착륙했다.
한국형 전투기 통합시험팀 소속 안준현 소령(공군 제52시험평가전대 시험비행 조종사)이 조종간을 잡았다.
방위사업청과 제작사인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지난해 4월 시제 1호기 출고 이후 지상 시험을 해왔다. 지난달 최초비행 준비검토회의(FFRR) 등을 거쳐 이날 최초 비행이 이뤄졌다.
향후 KF-21은 2000여회에 달하는 비행 시험을 통해 비행 영역을 확장한다. 각종 성능과 공대공 무장 적합성 등이 확인되면 2026년 체계 개발이 종료된다.
국산 기술로 개발한 한국형 전투기 KF-21이 19일 첫 비행에 성공했다. 비행 시험은 2026년까지 계속된다. 이후 대량 생산이 시작된다.
이날 첫 비행을 시작으로 2026년까지 사천 기지 등에서 KF-21 비행 시험이 이뤄진다.
KF-21 비행 시제기 6대가 약 2000여회에 걸쳐 비행한다. 통합시험팀(CTT)과 공군, 개발업체 등이 비행을 주관한다.
시험 비행 조종사는 공군 조종사와 체계 개발 주관 업체인 한국항공우주산업 조종사가 공동으로 맡는다.
비행 시험 때 확인할 내용은 항공기 안전성 확인, 고도·속도·기동 능력 확장, 비행성능·조종특성·항공전자·세부계통 검증, 중거리·단거리 공대공 무장 분리·발사시험 등이다.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은 내년 후반기에 내려지고 사업 종료일은 2026년이 될 예정이다.
추가 무장 시험(블록-Ⅱ)은 2026년부터 이뤄진다.
KF-21은 이번 첫 비행 때 미티어(METEOR) 공대공 미사일 4발을 장착했다. 미티어 미사일은 영국·독일·이탈리아·프랑스·스페인·스웨덴 등 유럽 6개국이 개발한 무기다. 미티어 미사일은 속도가 마하 4.5, 사거리는 200㎞ 이상이다. 아시아에서 미티어 미사일을 쓰는 것은 한국이 최초다.
KF-21에 장착될 공대지 미사일은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ALCM) 2차 사업을 통해 국내에서 개발된다. 이 미사일은 적의 대공 위협 지역에서 벗어난 원거리에서 전략 표적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공중 발사 순항 미사일로 개발된다. 군은 기존의 초음속 미사일(마하 2.5)보다 2배 이상 빠른 극초음속 미사일도 KF-21에 장착할 계획이다.
KF-21 대량 생산은 2026년부터 2032년까지 이뤄진다. 현재 계획된 생산량은 120대다.
KF-21 사업은 2015년부터 2028년까지 8조8000억원을 투자해 공군 장기 운영 전투기(F-4, F-5)를 대체하고 기반 전력으로 활용할 전투기를 인도네시아와 공동 연구·개발하는 사업이다.
한국항공우주산업 고정익사업부문장 류광수 부사장은 “지난 2002년 T-50의 꿈을 이뤘고 20년이 지난 오늘 우리는 기적을 이뤘다”며 “이는 국내외 수많은 개발 엔지니어와 숙련된 생산인력의 피와 땀이 베인 결과물”이라고 평했다.
류 부사장은 “오늘 한국형전투기 KF-21 최초비행이 끝이 아니다”라며 “앞으로도 수많은 난관이 있을 것이지만 우리 모두는 완벽한 보라매를 만들기 위한 개발일정을 성공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방위사업청은 “4.5세대 첨단 전투기의 국내 개발능력이 첫 비행으로 실현되는 순간”이라며 “한국형 전투기 개발 성공에 한 단계 더 가까워지면서 국내 항공기술의 새로운 도약과 첨단 강군으로의 비상할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