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카고에서 부업으로 우버 운전을 하던 30대 한인 남성이 총격 사건에 휘말려 18세 승객과 함께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시카고 경찰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8일 오후 8시30분경 가필드파크 지역 노스 호먼 애비뉴 200블록에서 발생했다.
당시 우버 운전기사 재슨 조(Jassen Cho)(38)는 농구를 마친 뒤 차량을 호출한 18세 승객 다마리온 존슨을 태운 직후 이동 중이었다. 경찰은 회색 현대 투싼 차량이 피해 차량 옆으로 접근했고, 차량 안에 있던 남성이 갑자기 총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조씨는 팔에 총상을 입고 스트로거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고, 존슨 역시 여러 발의 총상을 입고 마운트 시나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경찰은 사건 직후 용의차량이 범행 현장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불에 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수사 당국은 현재 18세 승객 존슨이 실제 표적이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다만 정확한 범행 동기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조씨는 시카고 북서부 알바니파크 지역에서 성장했으며, 평소 금융회사에서 선임 재무 분석가로 근무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생활비 부담 등을 이유로 우버 운전을 병행하며 추가 수입을 벌고 있었다고 유족들은 전했다.
특히 그는 이번 주말 여자친구와 1주년 기념일을 앞두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조씨의 여자친구는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그는 누구를 위해서든 기꺼이 희생하던 사람이었다”며 “유머와 따뜻함, 진심 어린 성격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았다”고 말했다.
우버 측도 성명을 통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비극”이라며 “수사 당국이 범인을 검거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함께 숨진 존슨은 지역 고등학교 농구 선수였으며, 청소년 폭력 예방 프로그램인 ‘프로젝트 스위시(Project sWISH Chicago)’에서 활동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단체는 “그는 단순한 농구 선수가 아니라 공동체의 빛 같은 존재였다”고 추모했다.
쿡카운티 크라임 스토퍼스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용의자 검거로 이어지는 제보에 최대 1만달러의 현상금을 내걸었다.
경찰은 사건 현장 주변 CCTV 영상과 차량 이동 경로 등을 분석하며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김상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