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윌셔 블루버드를 따라 조성된 대규모 지하철 연장선의 개통했다. 이번 개통으로 베벌리힐스와 다운타운을 연결하는 철도망 구축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번에 문을 연 새로운 메트로 역은 윌셔/라브레아, 윌셔/페어팩스, 윌셔/라시에네가 등 3곳이다. 이는 LA의 대표적이고 번화한 도로인 윌셔 블루버드 아래를 지나는 D라인 연장 사업의 첫 단계다. 이 노선은 오랫동안 LA 대중교통의 핵심 사업으로 여겨져 왔다.
새 역들은 새롭게 재단장된 LA 카운티 미술관(LACMA)과 아카데미 뮤지엄, 더 그로브, 베벌리센터 등 주요 명소와 가까워 철도 접근성이 크게 개선됐다.
LA 메트로 이사회 의장 페르난도 두트라는 “이번 개통은 LA 미래를 위한 중요한 이정표”라며 “LA 대중교통을 새롭게 만들기 위한 노력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8일 오전 개통 행사에서는 피터슨 자동차 박물관 옥상에 마련된 ‘퍼플 카펫’을 따라 시 관계자들이 입장했고, 연설자들은 모두 “고 메트로!”라는 구호로 발언을 마무리하며 축제 분위기를 연출했다.
두트라는 하지만 프로젝트 완공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는 점도 인정했다.
그는 “이 프로젝트를 위해 엄청난 기술적 장애물을 극복해야 했다”며 “D라인이 더 빠른 출퇴근과 시민들의 이동 선택지를 제공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윌셔/페어팩스역에서는 열차를 타기 위한 줄이 역사 안을 돌아 나갈 정도로 많은 시민이 몰렸다.
인근 주민 리치 만니노는 앞으로 매일 지하철을 이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예전에는 기차를 타려면 먼저 버스를 타야 했지만 이제는 바로 여기서 지하철을 탈 수 있고, 앞으로 서쪽 지역까지도 연결된다”며 “2018년부터 이 개통을 기다려왔다”고 말했다.
LACMA 교육 코디네이터 크리스틴 머리는 한동안 지하철 이용을 중단했지만, 이제 가까운 곳에 새 역이 생겨 다시 이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윌셔/웨스턴역 근처에 살고 있어서 이제 두 정거장만 가면 된다”며 “정말 편리하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 지도자들은 60여 년 전부터 윌셔 블루버드 아래 철도 노선을 건설하려 했지만, 예산 부족과 정치적 갈등, 지역 주민 반대, 기술적 문제 등으로 사업은 오랫동안 난항을 겪어왔다.
이 때문에 이번 개통은 더욱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다는 평가다.
캐런 배스 LA 시장이 D 라인 개통을 축하하고 있다. LA 메트로
캐런 배스 LA 시장은 개통 행사에서 “오늘 우리는 진전과 협력, 그리고 LA 시민들이 마땅히 누려야 할 미래형 도시를 축하한다”며 “이번 노선은 거대한 도시인 LA를 더 가깝고 더 연결된 공간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D라인 연장 구간은 총 97억 달러 규모 프로젝트 가운데 약 4마일 구간에 해당한다. 최종적으로는 웨스트우드 UCLA 캠퍼스 인근까지 총 9마일 서쪽으로 연장될 예정이다.
향후 2단계 사업에서는 추가로 4개 역이 개통되며, 2027년 완공이 목표다.
이번 연장선은 한인타운에서 서쪽 지역까지 연결되는 구간이며, 내년에는 약 5마일 더 확장될 예정이다.
이는 남가주 전역에서 진행 중인 대규모 철도 확장 사업의 일부로, 2028년 LA 올림픽과 패럴림픽 방문객 수송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교통 전문가들은 인구 밀도가 높고 인기 명소가 많은 지역을 지나기 때문에 D라인이 개통 직후부터 많은 승객을 끌어들일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LA 시민들이 실제로 자동차 대신 지하철을 선택할지는 아직 미지수라는 분석도 나온다.
윌셔 라시에네가 역사
메트로 측은 유니언역에서 윌셔/라시에네가역까지 이동 시간이 약 21분으로, 자동차 이용 시 평균 45분 정도 걸리는 것보다 훨씬 빠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행사 사회를 맡은 배우 제리 오코넬은 “D라인을 타고 베벌리힐스로 가서 보톡스 시술을 받을 날이 기다려진다”며 농담 섞인 기대감을 드러냈다.
다만 일부 시민들은 야간 긴 대기 시간과 치안 문제 등에 대한 우려도 함께 나타냈다.
메트로는 최근 새로운 경찰 조직과 앰배서더 프로그램 등을 통해 안전 강화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LA 메트로 CEO 스테파니 위긴스는 “메트로는 시민들을 일자리와 학교, 그리고 서로에게 연결해준다”며 “이 같은 프로젝트가 늘어날수록 그 역할은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메트로에 따르면 D라인 열차는 매일 오전 4시부터 다음 날 오전 12시30분까지 운행되며, 대부분 시간대에는 10분 간격, 오후 9시 이후 심야 시간대에는 20분 간격으로 운행될 예정이다.
한편, 시민들은 지하철 개통을 반기면서도 우려도 크다. 한 시민은 “지하철 이용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치안문제, 노숙자 문제다.”라고 말하고, “새벽에 출근하는 선량한 주민들이 지하철에서 폭행을 당하고, 흉기 공격을 당하지 않고, 옆자리에 쓰러져 있는 노숙자가 있다면 절대 지하철을 이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현 LA의 심각한 문제점 핵심을 찔렀다. 제목과 부제목
박성철 기자(sungparkk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