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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섭권 회수해야”…삼성전자 노노(勞勞)갈등 ‘격화’

DS 중심 성과급 논의 반발…"전삼노, 교섭권 가져야" "DX 조합원 요구 사실상 묵살되고 있어"

2026년 05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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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노동조합 공동투쟁본부 조합원들이 23일 오후 경기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사업장 앞에서 열린 투쟁결의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6.04.23. ks@newsis.com

삼성전자 노사가 곧 사후조정에 돌입하는 가운데 2대 노조 내부에서 교섭권을 회수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노조 간 갈등이 격화하는 양상이다.

성과급 논의가 비반도체 부문 직원들을 제외한 채 반도체 부문 직원들을 위주로 이뤄지고 있다며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자 2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 내부에서 사내 최대 노조인 초기업노조에 위임한 교섭권을 회수해야 한다는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초기업노조가 반도체 사업을 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의 성과급 투쟁에만 집중하고, 완제품 사업을 하는 디바이스경험(DX)부문 조합원의 요구는 사실상 묵살되고 있다는 비판이다.

전삼노는 전 직원을 아우르는 ‘공통재원’을 안건에 포함할 것을 건의했지만, 초기업노조는 이를 수용하지 않고 해당 안건이 없다고 공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사내에서는 “최승호 초기업노조 위원장이 본인들의 공로 만을 내세우기 위해 전삼노의 제안을 의도적으로 묵살하고 ‘바보 만들기’를 하고 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DX부문 직원들은 “초기업노조가 또 다시 DX를 차단해버렸다”, “사후조정 교섭 위원 중 DX의 목소리를 대변해 줄 사람이 단 한 명도 없다”며 교섭 집행부의 편향성을 지적하고 있다.

DX부문 조합원들이 모인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도 최 위원장에 대한 성토가 쏟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 DX부문 조합원은 “순전히 과반노조 유지 위해 DX부문을 윽박 지르는 것밖에 안 보인다”며 최 위원장의 운영 방식을 비판했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를 보면 한 이용자는 “당초 교섭대표는 전삼노였다”며 “직원 전체를 챙겨주는 건 전삼노가 유일해 보이는 만큼, 교섭권을 다시 넘기고 전삼노가 교섭하면 모두가 해피엔딩으로 끝날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경기 수원시 영통구 삼성전자 수원본사 모습. 2026.04.30. jtk@newsis.com

앞서 전삼노는 지난 7일 최 위원장 앞으로 공문을 발송해 최 위원장의 ‘교섭 배제 협박성 발언’에 대한 공식 사과를 요구한 바 있다.

전삼노는 공문에서 “최 위원장이 현장의 소통 과정을 문제 삼으며 ‘교섭에서 배제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은 DX 사업부 조합원들의 목소리를 교섭 테이블에서 지워버리는 행위”라고 밝혔다.

3대 노조인 삼성전자 동행노조 또한 지난 4일 공동교섭단에서 공식 이탈한 상태다.

이 같은 상황에서 현재 DX부문 조합원들의 대규모 탈퇴 러시가 이뤄지고 있다. 최근 초기업노조 게시판에는 하루 1000명 이상의 탈퇴 신청 게시글이 올라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재계 관계자는 “노조 간 갈등이 격화하는 상황에서 교섭 및 파업 동력은 떨어질 수 밖에 없다”며 “사후조정 결과에 따라 노노 갈등이 더욱 심화할 여지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초기업노조는 오는 11~12일 사후조정 절차를 통해 사측과의 성과급 협상 재개에 나선다.

사후조정은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에 따라 조정 기간 내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조정이 종료된 이후에도 분쟁 해결을 위해 노동위가 다시 조정에 나서는 절차다.

최 위원장은 “조합원이 만족할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망설임 없이 총파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삼성전자 노조, 전방위 비판에 파업 동력 흔들리나

관련기사 삼성전자 주주들, 이태원서 亡國파업 금지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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