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방 정부가 남가주에서 이민 단속 작전을 시작한 지 1년이 넘었지만, LA 지역 사업체들이 매출 감소와 고객 방문 감소로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UCLA 라티노 정책 및 정치 연구소와 지역사회 개발 금융기관인 Inclusive Action for the City가 22일 발표한 연구는 9곳의 이민 단속 지점 인근 사업체 데이터를 분석했다.
조사 대상 지역은 파코이마, 웨스트레이크, 패션 디스트릭트, 웨어하우스 디스트릭트, 사이프러스 파크, 헌팅턴 파크, 파라마운트, 휘티어, 라데라 하이츠 등이다.
연구진은 이 9개 단속 지역에서 반경 0.5마일 이내에 있는 사업체들이 2025년 6월 ICE(이민세관단속국) 단속 이후 2주 동안 고객 방문이 약 4만6,000건 감소했고, 추정 매출 손실은 316만 달러에 달했다고 밝혔다.
특히 단속 현장과 가까운 상점일수록 고객 감소 폭이 가장 컸으며, 많은 사업체가 1년이 지난 지금도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보고서는 “이번 분석은 LA 카운티 전체에서 진행된 단속 활동 중 일부인 9개 지역만 조사했으며, 각 지역에서 처음 확인된 단속 이후 2주간의 영향만 담고 있다”며 “단속 규모를 고려하면 실제 누적 경제 손실은 보고된 수치보다 훨씬 클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진이 LA 카운티 내 라티노 사업주 7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68%는 단속 이후 일시적으로 문을 닫거나 영업시간을 줄였다고 답했다.
또 절반 이상은 직원들이 ICE 요원에게 체포될 것을 두려워해 출근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응답자의 76%는 단속과 그 이후 상황이 자신의 건강과 삶의 질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으며, 59%는 매출의 절반 이상을 잃었다고 말했다.
약 1년이 지난 후에도 95%의 사업주는 계속해서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52%는 운영 비용을 꾸준히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고, 43%는 손익분기점 수준을 유지하는 데 그치고 있다고 답했다.

17년 동안 파티용품점을 운영해온 베레니스 업주는 보고서에서 단속 직후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첫 번째 단속은 내 가게에서 두 블록 떨어진 곳에서 벌어졌다. 헬리콥터가 떴고 완전히 혼란스러웠다”며 “그날 이후 사람들은 밖에 나가는 것을 두려워했다. 상인들이 철제 셔터를 내리는 소리가 계속 들렸다”고 말했다.
연구 보고서는 많은 사업주들이 단속 이후 발생한 경제적 피해를 견디기 위해 저축금을 소진하고, 빚을 지거나, 사업 확장 계획을 미루고 있다고 결론 내렸다.
박성철 기자(sungparkk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