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에서 미성년자의 개조 전기자전거 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이번에는 16세 소년이 SUV와 충돌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국은 불법 개조 여부를 포함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개조 전기자전거 단속과 부모 책임 강화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LA경찰(LAPD)에 따르면 사고는 22일 오전 10시 30분쯤 밴나이스 지역 로스코 블러버드와 노블 애비뉴 교차로 인근에서 발생했다.
경찰은 16세 소년이 잔디깎이 장비에 사용되는 것과 유사한 소형 엔진이 장착된 개조 전기자전거를 타고 이동하던 중 도로의 두 개 차선을 가로질러 주행하다 SUV와 충돌한 것으로 보고 있다.
소년은 사고 직후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사고 당시 헬멧은 착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SUV 운전자는 소년을 제때 발견하지 못해 충돌을 피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사고 현장에 남아 경찰 조사에 협조하고 있다. 운전자에게 음주나 약물 복용 정황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숨진 소년의 신원은 유족 통보가 완료될 때까지 공개되지 않을 예정이다.
경찰은 사고에 사용된 전기자전거가 캘리포니아 주법을 위반한 불법 개조 차량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기계적 결함과 개조 상태 등을 포함한 정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 캘리포니아에서는 청소년들의 고출력 개조 전기자전거 이용이 급증하면서 중대 사고도 잇따르고 있다. 특히 잔디깎이 엔진이나 고출력 모터를 장착해 오토바이 수준의 속도를 내는 불법 개조 사례가 늘어나면서 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은 규제 강화와 안전 대책 마련을 추진하고 있다.
당국은 일부 개조 전기자전거를 운행하는 청소년들이 교통사고를 일으키거나 불법 운행 사실이 적발될 경우 보호자에게도 민사상 또는 형사상 책임을 물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경찰은 이번 사고 역시 개조 차량의 불법 운행 여부와 교통법규 위반 여부를 중심으로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박성철 기자(sungparkk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