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웃케어클리닉(Kheir Clinic·소장 애린 박) 부속 버몬트·미래 양로보건센터(ADHC)는 추석을 맞아 ‘한가위 어르신 한복 뽐내기 잔치’를 개최했다.
이날 두 센터를 이용하는 어르신 220여 명은 오랫동안 간직해온 한복이나 특별한 사연이 담긴 한복을 입고 행사에 참석했다.
어르신들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는 덕담을 나누며 송편과 명절 음식을 함께 먹고 추석 분위기를 만끽했다.
특히 70~80대 어르신들에게 이날 행사는 단순한 명절 행사를 넘어 고향과 가족, 어린 시절의 추억을 되새기는 자리가 됐다.
20여 년 만에 한복을 입었다는 테드 박(74)·이수지(74) 부부는 행사를 위해 전날 직접 한복을 다림질했다.
박씨 부부는 “추석하면 고향과 식구들 생각이 제일 많이 난다”며 “송편을 먹으며 추석을 즐기던 옛날 생각이 나 한복을 꺼내 다림질했다”고 말했다.
이어 “추석에 다 같이 한복을 입고 명절을 즐기니 감명스럽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윤정옥(79)씨는 어린 시절 배가 고파 추석 음식을 먼저 먹으려다 큰어머니에게 혼났던 기억을 떠올렸다.
윤씨는 “나이 80이 다 돼서도 그때 일이 기억난다”며 “이제는 언니 한 명만 남고 그리운 어르신들은 모두 떠나셨다”고 말하며 목이 메기도 했다.
이웃케어 부속 양로보건센터는 이날 어르신들에게 송편을 비롯한 추석 음식과 선물도 전달했다.
데릭 윤 총괄센터장은 “한복을 입을 기회가 없다며 아예 버린 어르신들도 계신다”며 “앞으로도 우리 문화와 추억을 함께 나눌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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