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나이티드항공이 기내에서 옆자리 남성이 자신을 바라보며 자위행위를 했다고 신고한 25세 여성에게 승무원들이 다시 해당 남성 옆자리에 앉도록 요구했다는 주장과 관련해 조사에 나섰다.
NBC뉴스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3일 오전 6시께 뉴욕주 로체스터를 출발해 뉴저지주 뉴어크 리버티 국제공항으로 향하던 항공편에서 발생했다.
소아 위기 상담사인 이 여성은 신변 안전을 이유로 신원을 공개하지 않았다. 그는 옆자리에 앉은 남성을 35~40세가량으로, 티셔츠와 등산용 바지를 입은 평범한 외모의 남성이라고 설명했다.
여성은 남성이 자신을 바라보며 공개적으로 자위행위를 하는 것을 보고 곧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승무원들에게 신고했다고 밝혔다. 승무원들은 이후 비행 대부분의 시간 동안 여성이 좌석에 앉지 않고 서 있을 수 있도록 했다고 그는 말했다.
승무원들이 해당 남성에게 문제를 제기했는지, 조종사에게 관련 내용을 보고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비행기가 뉴어크에 가까워지자 승무원들은 착륙을 위해 여성에게 다시 좌석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여성은 해당 남성 옆에 앉는 것이 불안하다고 밝혔지만, 다른 빈 좌석이 없어 어쩔 수 없다는 답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여성은 “그렇게 하는 것이 불편하다고 여러 차례 말했다”고 NBC뉴스에 밝혔다.
승무원들은 착륙 과정에서 약 5분 정도만 해당 남성 옆에 앉으면 된다고 설명했지만, 두 사람의 좌석이 항공기 뒤쪽에 있어 다른 승객들이 먼저 내리는 동안 예상보다 훨씬 오랫동안 옆자리에 머물러야 했다고 여성은 주장했다.
여성에 따르면 항공기가 착륙한 뒤에도 상황은 이어졌다. 자신이 신고한 남성은 공항 게이트에서 법 집행기관이나 유나이티드항공 직원의 제지를 받지 않은 채 그대로 자리를 떠났다는 것이다.
여성은 항공사 직원에게 항의했지만 “그럼 내가 어떻게 하라는 것이냐”는 취지의 답변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여성은 이후 유나이티드항공과 연방항공청(FAA)에 문제를 제기했으며 FBI에도 연락했다고 전했다.
NBC뉴스가 확인한 이메일에서 유나이티드항공 측 관계자는 여성에게 다른 승객의 행동으로 인해 우려를 느꼈던 상황이 얼마나 불쾌하고 힘들었을지 이해한다는 취지로 답변했다.
여성은 이 같은 표현이 피해자에게 책임을 돌리는 듯하며 불쾌했다고 말했다. 그는 공개적인 자위행위를 단순히 ‘우려를 일으킨 행동’으로 표현한 것은 해당 행위가 용인될 수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한다고 주장했다.
여성은 항공사들이 이보다 훨씬 덜한 행동을 한 승객도 비행기에서 내리게 한 사례가 있다며, 유나이티드항공으로부터 약 400달러 상당의 항공권에 대해 100달러 크레딧을 받았다고 밝혔다.
유나이티드항공은 피플지의 논평 요청에 해당 주장을 조사하고 있다고 확인했으며,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박성철 기자>sungparkk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