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부상에서 복귀한 오타니 쇼헤이가 10월 포스트시즌에서 엄청난 성적을 내지 않더라도 건강한 몸으로 팀 타선에 합류해 있는 것만으로도 만족할 수 있다고 밝혔다.
투타 겸업 스타인 오타니가 건강한 상태로 1번 타자로 출전하는 것 자체가 다저스에는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가 포스트시즌까지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출전과 훈련량을 조절할 계획이다.
월드시리즈 디펜딩 챔피언 다저스는 와일드카드 시리즈 기간 5일간 휴식을 취한 뒤 1라운드 상대를 기다린다. 이 기간 오타니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서 시뮬레이션 타격 등 야구 훈련을 통해 포스트시즌을 준비할 수 있다.
로버츠 감독은 두 차례 MVP를 포함해 총 4차례 MVP를 수상한 오타니가 자신의 몸 상태와 훈련량을 스스로 관리할 수 있다고 신뢰하고 있다. 이에 따라 매일 몸 상태를 확인하기보다는 필요할 때 신체 상태를 묻고, 구체적인 관리는 오타니와 트레이닝 스태프에게 맡길 방침이다.

로버츠 감독은 “우리는 오타니가 완전히 회복된 강한 상태로 경기에 나서기를 원한다”며 “좋은 타격을 하고 상대가 그를 피해 무키 베츠와 승부하려 한다면 그렇게 하면 된다. 상대가 실수하면 강하게 때리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건강하고 강한 오타니가 필요하다. 그의 존재는 우리 공격력에 분명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오타니는 25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정규시즌 마지막 시리즈 첫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지난 24일 샌디에이고전을 통해 복귀한 이후 3경기 연속 출전이다. 오타니는 오른쪽 이두근 통증으로 13경기 동안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가 복귀했으며, 이날 경기 전까지 타율 .278, 30홈런, 81타점을 기록하고 있었다.
오타니는 올 시즌 마운드에서도 14경기에 선발 등판해 8승2패, 평균자책점 1.79를 기록했다. 하지만 부상 여파로 올해 남은 경기에서는 다시 투수로 등판하지 않는다.
이에 따라 지난해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보여준 놀라운 활약을 다시 재현할 기회도 없다. 오타니는 당시 밀워키와의 4차전에서 6이닝 무실점 투구를 펼친 데 이어 타석에서는 홈런 3개를 기록했다.

로버츠 감독은 정규시즌 마지막 5경기에 오타니가 모두 출전해 20~23타석 정도를 소화한다면 포스트시즌을 준비하는 데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그는 “그 정도면 아주 좋을 것”이라며 “지금까지 돌아온 모습에 만족한다. 이런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랐는데 실제로 그렇게 하고 있다. 타석과 스윙을 지켜보는 것이 매우 고무적이다”라고 말했다.
<이준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