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대 폭풍이 지나가던 푸에르토리코 남부 해역에서 각각 다른 제트 스키에 타고 있던 두 남여가 번개를 맞아 사망했다고 5일(현지시간) 미국 CBS 뉴스가 보도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카요 마티아스에서 제트 스키를 몰고 있던 36살 남성이 번개를 맞은 후 인근 제트 스키에 탑승하고 있던 26살 여성까지 번개를 맞았다고 한다.
여성이 타고 있던 제트 스키를 몰던 사람은 부상을 당하지 않았다.
번개를 맞은 남성은 현장에서 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여성은 해안으로 데려온 직후 사망했다.
열대 폭풍 얼(Earl)이 일요일인 4일 오후에 푸에르토리코에 진입하면서 섬에 폭우를 몰고 오고 번개도 동반한 것이다.
푸에르토리코 인근 지역은 현재 열대 폭풍 얼의 영향을 받고 있다. 열대 폭풍 얼이 푸에르토리코의 북동쪽을 지나가며 많은 비가 내렸다. 이 사고 또한 폭풍으로 인한 폭우의 영향으로 번개가 동반하면서 일어났다고 보고 있다.
미국의 번개안전위원회(NLSC)에 따르면 푸에르토리코에서 가장 최근에 발생한 번개 사망 사건 날짜는 2017년 9월 5일로 거의 정확히 5년 전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사건 외에도 2006년 이후 푸에르토리코에서 번개로 인해 숨진 사람이 2명 더 있다고 한다.
번개 사망 사고들은 폭풍이 지나갈 때 외부에 있을 경우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번개안전위원회의 존 젠세니우스는 “밖에 있으면 번개를 맞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천둥소리가 들리면 즉시 실내로 들어가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