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핵 불포기’ 천명에도 외교적 해법을 계속 추구하겠다고 밝혔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9일 기내 브리핑에서 핵 법제화 등을 포함한 김 위원장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과 관련, 행정부의 정책 실패가 아니냐는 질문에 “우리는 그 보도를 인지하고 있다”라며 이런 뜻을 밝혔다.
장-피에르 대변인은 “우리는 현 행정부 출범 당시부터 우리 정책은 변하지 않았다는 점을 매우 명확히 해 왔다”라며 “우리는 계속해서 외교를 추구하며, 선제 조건 없이 만날 준비가 돼 있다”라고 말했다. 다만 북한은 계속 응답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미국 국무부도 이날 뉴시스 서면 질의 답변을 통해 같은 취지로 응답했다. 국무부 대변인은 “미국은 여전히 북한이 제기하는 위협 대응과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우리 공동의 목표 증진을 위해 우리 동맹·파트너와 계속 긴밀히 조정하는 데 주력한다”라고 설명했다.
국무부 대변인은 “우리는 북한을 향해 적대적 의도를 품지 않았음을 명확히 해 왔다”라며 “우리는 선제 조건 없이 (북한과) 만날 준비가 돼 있고, 계속 외교를 추구한다”라고 강조했다. 또 “북한은 계속 응답하지 않고 있다”라고 했다.
국무부 대변인은 아울러 “미국은 모든 범위의 방위 역량을 사용한 한국 방위에 여전히 완전히 전념한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8일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7차 회의 2일차 행사에 참석, 시정연설을 통해 “우리가 먼저 핵포기, 비핵화를 하는 일은 없다”라고 공언한 바 있다. 이와 함께 핵무력정책 법제화를 언급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