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996년 다이애나 전 왕세자빈 이혼 후에 구애를 했다가 거절 당했다고 미국 주간지 뉴스위크가 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오는 8일 출간을 앞둔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전기(傳記) ‘더 킹-찰스 3세의 삶’이라는 제목의 책에 이러한 내용이 담겼다.
뉴스위크가 사전 입수한 해당 책에서 작가 크리스토퍼 앤더슨은 “트럼프는 찰스 왕세자와 이혼한 다이애나 전 왕세자빈에게 적극적으로 구애를 했으나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고 거절 당했다”고 썼다.
책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1997년과 2000년 두 차례에 걸쳐 미국 라디오에 출연해 “내가 마음만 먹고, 다이애나가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검사 결과 음성이 나왔다면 그녀와 잠을 잘 수도 있었다”고 주장한 내용도 함께 담겼다.
1997년 라디오에서 진행자 하워드 스턴은 트럼프에게 “사람들은 다이애나랑 잘 뻔했었다는 당신의 말이 매우 이기적이라고들 말 하는데, 잘 뻔했다는 게 맞나, 아니면 잘 될 뻔했다는 게 맞나”고 물었다. 트럼프는 “그럴 뻔했다”고 답했다.
3년 뒤인 2000년 같은 라디오에서 스턴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다이애나랑 잤을 것 같은가”라고 다시 물었고,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망설일 필요 없이 (잤을 것 같다)”고 답했다고 뉴스위크는 보도했다.
뉴스위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이애나빈에게 환심을 사려했다는 내용은 1995년 트럼프를 인터뷰한 다이애나빈의 친구이자 언론인이었던 설리나 스콧의 기사에도 등장한다고 보도했다.
스콧은 이후 2015년 발간한 저서에서 트럼프의 과도한 표현에 다이애나가 불편함을 토로했었다고 적었다고 뉴스위크는 전했다. 다이애나는 스콧과의 오찬 자리에서 “트럼프가 (나를) 스토킹하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토로하며 조언을 구했다고 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출마를 앞두고 영국 방송에 출연해 스콧의 2015년 저서 내용에 대한 확인 질문에 “뉴욕에서 다이애나를 한 번 만나 악수를 나눈 게 전부”라며 “내가 전화를 하고 어쩌고 했다는 이야기는 완전한 거짓말”이라고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