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주 용커스에서 필리핀계 60대 여성을 100차례 이상 무참히 폭행한 남성이 17년 6개월 징역형을 선고 받았다고 30일 CNN이 보도했다.
타멜 에스코는 지난 9월 증오 범죄에 따른 1급 폭행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뉴욕주 웨스트체스터 카운티 지방 검사인 미리암 로카는 그가 17년 6개월을 선고받았고 석방 후 5년 동안 감독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3월 11일, 에스코는 아시아계 여성을 향해 “아시아 X!” 등 인종차별 폭언을 퍼부었다. 피해자가 이에 대꾸하지 않고 집으로 향하자 뒤쫓아가서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당국이 공개한 폐쇄회로(CC)TV 영상에 따르면 피해자가 아파트 현관으로 들어서자 에스코가 따라 들어와 피해자의 머리를 가격해 바닥에 쓰러트렸다.
이후 100회 이상 얼굴을 가격하고, 쓰러진 피해자를 수차례 발로 밟으며 침을 뱉었다.
피해 여성은 당시 사건으로 얼굴뼈가 부서지고 뇌출혈 등의 부상을 입었다.
Yonkers Police arrest local man in brutal hate-crime beating of Asian woman https://t.co/m53JzcRuwl via @YouTube
— K-NewsLA (@k_newsla) December 1, 2022
피해자는 피해자의견진술제도에서 “타멜 에스코의 악랄함과 증오심 때문에 24년 넘게 집으로 여긴 곳을 잃었다. 여기는 내가 딸들을 키웠던 곳이며 오랜 이웃들과 함께한 곳”이라며 “폭행을 당하면서 오로지 ‘제발 주님 살게 해주세요, 주님 저희 딸들이 저를 필요로 합니다’라는 생각 밖에 안 들었다”고 전달했다.
그는 “처음 보는 사람이 단지 내가 아시아인이라는 이유로 나를 100번 이상 폭행하고 발로 차며 침까지 뱉었다”며 “내 유일하게 바라는 건 다시는 이런 사건이 죄 없는 사람에게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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