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도로를 달리던 SUV가 폭발해 지붕이 날아가는 사고가 발생했으나 운전자는 다치지 않고 제 발로 차에서 걸어 나온 일이 언론에 보도됐다.
22일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16일 중국 후난성 샹탄시 샹샹(湘乡)의 한 도로에서 SUV가 주행 중 갑자기 폭발해 지붕이 뜯겨 날아가는 사고가 발생했다.
CCTV 영상에는 코너를 돌아 서행하던 흰색 SUV가 속도를 내는 순간 폭발해 지붕이 날아가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뜯겨나간 지붕은 하늘로 솟구쳤다가 4초가량 지난 뒤에야 바닥에 떨어졌다.
폭발 순간 굉음과 함께 큰 진동이 발생해 근처에 주차된 차량에서 경보음이 울릴 정도였다.
사고 차량은 폭발 뒤에도 20m가량 앞으로 굴러가다가 멈춰 섰다. 이후 촬영된 영상을 보면 지붕 외에도 차량 뒷좌석과 트렁크가 심하게 찌그러졌고 뒷바퀴도 분리돼 바닥에 나뒹굴었다.
중국서 SUV 주행 중 폭발…"담뱃불 붙이자 터졌다" https://t.co/IUPK3yIPAR via @YouTube
— K-NewsLA (@k_newsla) December 25, 2022
하지만 놀랍게도 SUV 운전자는 다치지 않았으며 폭발에 휘말린 사람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다허일보는 샹탄시 비상관리국 대변인을 인용해 홀로 타고 있던 운전자가 다치지 않고 찌그러진 차량에서 제 발로 걸어 나왔다고 전했다.
지난 16일 중국 후난성 샹탄시 샹샹(湘乡)에서 주행중인 SUV가 폭발해 지붕이 사라진 모습.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폭발한 SUV는 상하이-GM 우링 산하의 자동차 회사 바오준(Baojun)이 생산한 RM-5 모델로, 1.5L 가솔린 엔진을 장착한 내연기관 차량이다.
운전자는 초기 사고조사에서 담뱃불을 붙이는 순간 폭발이 발생했다고 진술했으며 일부 매체는 이를 토대로 연료탱크에서 새어 나온 가스에 불이 붙어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당국은 폭발한 SUV가 불법적으로 개조됐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