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럴모터스(GM)가 일본 도요타자동차를 제치고 1년 만에 미국 내 자동차 판매량 1위에 올랐다. 지난해 미국 신차 판매량은 공급 부족으로 10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월스트리트저널(WSJ), CNN비즈니스 등 외신에 따르면 GM은 지난해 미국 내 자동차 판매 대수가 전년 대비 2.5% 상승한 274만대를 기록해 전체 1위를 차지했다.
도요타는 지난해 미국 내 판매 대수가 전년 대비 9.6% 감소한 210만대에 그쳤다. 도요타는 2021년 GM을 제치고 미 자동차 판매 1위에 올랐었다.
현대차는 미국 내 판매 대수가 2% 줄었으며, 닛산은 25% 급감했다.
JD파워와 LMC오토모티브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전체 신차 판매 대수는 1370만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8% 감소한 것이며, 2011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지난 2020년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이전 미국 신차 판매량은 5년 연속 1700만대를 돌파했었다.
당초 자동차업계는 지난해 저금리와 부품 수급 상황이 개선되면서 판매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자동차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되면서 생산에 어려움을 겪었다. 여기에 더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공급망 혼란이 가중됐다.
판매 대수 하락에도 불구하고 가격 상승으로 자동차 제조업체의 수익은 증가했다. JD파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미국 신차의 평균 가격은 4만6382달러(약 5900만원)로 역대 최고치에 근접했다.
올해도 미국 내 신차 판매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는 공급 부족이 원인이었지만 올해는 수요가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가격비교 사이트 에드먼즈는 올해 미국 내 신차 판매량이 148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에드먼즈는 “금리 상승, 인플레이션, 경기 침체 우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많은 소비자들이 자동차를 구매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