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알래스카 베델 지역에서 한인 택시 운전사의 얼굴에 총을 쏴 중태에 빠뜨린 여성 강도가 1년 6개월이 지나서야 최근 체포됐다.
지난 3일 알래스카 퍼블릭 메디아는 지난해 7월 한인 택시 운전사 이명근(67)씨에게 총을 쏘고 도주했던 여성 강도 메기 제임스가 지난 12월 27일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이명근씨가 택시 강도를 당한 지 1년 6개월 만이다.
‘쿠스코 캡 컴퍼니’란 택시회사 소송 운전사인 이명근씨는 지난해 7월 5일 여성 승객이 쏜 총에 얼굴을 맞고 중상을 입었다.
이 여성 승객을 총격 후 이씨의 택시 차량을 강탈해 도주했다.
미제사건으로 남아 있던 이 사건은 신임 경찰서장이 취임하면서 적극적인 재수사를 벌여 마침내 지난 달 범인을 검거하는 개가를 올렸다.
베델 지역은 앵커리지에서 250마일 떨어진 소도시로 인구는 7천명에 불과하지만 유독 한인 택시 운전사가 많은 곳이다.
이 지역 택시 운전사 3명 중 1명은 한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5년간 이 지역에서는 한인 택시 운전사 3명이 강도 피해를 당했다.
한편 이 사건으로 중상을 입은 한인 이명근씨는 얼굴 복원 수술을 받았지만 여전히 투병 생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