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으로 농작물 피해가 심각했던 캘리포니아가, 이번에는 비 때문에 농작물 피해가 심각해 졌다.
캘리포니아에 이번 겨울 폭풍으로 농산물에도 막대한 피해가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딸기 수요가 가장 많은 발렌타인즈데이를 앞두고 수확시기를 놓칠 것으로 예상됐으며, 전국 채소 생산량의 80%를 차지하는 살리나스 밸리는 2만 에이커 이상이 비에 침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농작물 재배는 물론, 수확도 어려워지면서 농장물 손실에 따른 공급 부족과 가격 인상이 우려된다.
당장 농장 근로자들도 힘든 상황이다.
비가 내려 근무시간이 줄어들면서 대부분 시간당 급여를 받는 근로자들의 수입이 줄었기 때문이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급히 수확해야 하는 농작물의 경우 운 좋은 근로자들은 비를 맞으면서도 일을 해 수당을 챙길 수 있었지만 대부분의 농장 근로자들은 일을 하지 못하면서 수입이 끊긴 셈이다.
농장 노동조합의 안토니오 데 로에라(Antonio De Loera)는 “우리는 주민들의 식탁에 식량을 공급하는 사람들인데, 우리가 식량을 구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최근 일거리가 없어 수입이 없는 근로자들을 대변했다.
연방 재난 사태로 선포되면서 농장 근로자들도 원조를 받을 수 있지만 농장 근로자들 상당수가 불법체류자이기 때문에 이마저도 어려운 상황이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