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도들에게 예수를 만나려면 굶어 죽어야 한다며 집단 단식을 강요해 어린이 190명을 포함한 191명을 살해한 케냐의 종말론 목사에게 징역 200년이 선고됐다.
CNN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케냐 몸바사 고등법원은 6일 사이비 종교단체 ‘굿뉴스 인터내셔널 교회’ 지도자 폴 매켄지에게 아사에 의한 살인 혐의로 징역 100년, 직접 살인 혐의로 추가 100년을 선고했다.
매켄지는 2023년 8월 세상이 종말을 맞는다며 신도들에게 천국에 가려면 음식과 물을 끊고 죽어야 한다고 설교했다. 특히 어린이부터 굶어 죽고, 여성과 남성은 차례로 뒤따르도록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법원에 따르면 희생자 191명 가운데 183명은 굶주림으로 사망했고, 나머지 8명은 질식이나 목 졸림, 폭행으로 살해됐다. 희생자 중 190명이 어린이였다.
매켄지는 신도들을 케냐 동부 샤카홀라 숲으로 이주시킨 뒤 외부와 격리했다. 단식을 거부하거나 탈출하려는 신도들은 감시원들에게 폭행당했으며, 어린이들은 음식을 먹지 못하도록 강제로 통제됐다.

이 사건은 2023년 4월 숲속 집단 매장지에서 시신이 발견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이후 400구가 넘는 시신이 발굴됐으며, 상당수는 아직 신원이 확인되지 않았다.
법원은 매켄지와 공범 28명에게 유죄를 선고했다. 공범 중 일부에게는 최대 징역 160년이 내려졌다.
검찰은 사형을 요구했지만 재판부는 사형이 오히려 피고인들의 왜곡된 종교적 신념을 강화할 수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징역형을 선택했다.
매켄지는 이번 사건 외에도 테러와 아동 학대, 고문 등 별도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이번 참사는 종교적 광신에 따른 대규모 집단 사망 사건으로 기록됐으며, 케냐 당국이 여러 차례 위험 신호를 받고도 적절히 대응하지 못했다는 비판도 이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