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 기간 혐오범죄의 표적이 됐던 한인 등 아시아계가 최근 불거진 스파이 풍선과 틱톡 문제 등으로 불안감이 다시 커지고 있다고 CNN 방송이 26일 보도했다.
특히, CNN은 펜실베니아 출신 한인 여성과의 인터뷰를 통해 한인 등 아시아계 주민들이 느끼는 혐오범죄에 대한 두려움이 어느 정도인지 상세히 보도했다.
CNN과의 인터뷰에서 한인 엘런 민씨는 중국의 스파이 풍선 격추 사건 이후 가족들이 외식은 물론 그로서리 쇼핑도 제대로 할 수 없을 정도로 일상이 중단됐다고 아시안대상 혐오범죄에 대한 두려움을 감추지 않았다.
펜실베니아에서 자란 민씨는 인종차별적 폭력에 낯설지 않다며 그녀의 아버지는 한때 그의 차에서 수제 폭발물을 발견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민씨는 최근 미중간 갈등이 고조되면서 나타나고 있는 인종차별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어린 시절에는 전혀 하지 않았던 방식으로 가족들의 생활방식을 바꾸지 않을 수 없었다고 토로했다.
특히, 민씨의 부모는 지난해 아시아계 노인 대상 혐오범죄가 급증하자 가업인 세탁소를 매각하고 한국으로 이사했다고 말했다.
민씨는 “우리 가족과 손주들이 가까이 있기를 바라는 만큼 한국에서 더 안전할 것이라고 말하는 것은 슬픈 현실이었다”며 아시아계를 향한 증오범죄가
한인 등 아시아계의 일상을 통째로 바꿔버렸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박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