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네시주 내슈빌의 한 초등학교에서 또 다시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이달에만 미국에서 38건의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27일 인터넷 매체 액시오스는 비영리 단체 총기폭력아카이브(GVA)를 인용, 3월 들어 미국 전역에서 일어난 총기난사 사건은 38건에 달하며 이로 인해 최소 57명이 사망하고 133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올해 들어 미국에서는 130건의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에서는 총격범을 빼고 사상자가 4명이 넘는 사건을 총기난사로 규정한다.
미국에서는 총기난사 사건이 일상화됐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인 5명 중 1명은 자신이나 가족 또는 지인이 총기 폭력을 당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공개되기도 했다.
27일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 소재 기독교계 사립 초등학교에서 20대 여성이 총격을 가해 학생 3명을 포함해 6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범인 오드리 헤일은 트렌스젠더로 같은 지역에 거주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총기난사 사건이 잇따르면서 미 의회가 총기규제 강화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내슈빌 총기난사 사건 이후 발표한 성명에서 “총기 폭력을 막기 위해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며 “그것(총기 사고)은 우리 공동체를 분열시키고 국가의 영혼을 찢고 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나는 다시 한번 미 의회에 공격용 무기 사용 금지 법안을 통과시킬 것을 촉구한다”며 “더 많은 진전을 이룩할 시점이 됐다”고 강조했다.
미 의회는 지난해 6월 텍사스 초등학교 총기 참극을 계기로 총기규제 법안을 처리했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요구했던 공격용 소총 및 대용량 탄창 판매 금지 등 일부 사항은 포함되지 않았다.